기획 | 광활한 우주 스크린에 담아낸 영화들…’아바타’·’그래비티’·’승리호’

2020-03-11 16:04 위성주 기자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영화 속 우주는 언제나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져 관객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해 왔다. 광활한 우주는 외계인과 사투를 벌이는 무대가 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미지의 공간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때로 우주는 휴머니즘을 담는 소재로 활용 되기도 한다. 그 누구도 도움을 줄 수 없는 심연과 같은 공간에서 영화 속 인물들이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은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영화 '아바타', '어벤져스: 엔드게임' 포스터. 사진 해리슨앤컴퍼니,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아바타', '어벤져스: 엔드게임' 포스터. 사진 해리슨앤컴퍼니,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타워즈’(1977), ‘스타트렉’(1979), ‘에일리언’(1979) 등 영화계는 1970년대부터 우주를 배경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영화 속 우주는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환상적인 공간이자, 미지의 생명체로 가득 찬 새로운 세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우주를 그린 영화는 어딘지 유치해 보이기도 했다. 실사 촬영을 진행 할 수 없는 우주를 어색한 CG(컴퓨터 그래픽)와 분장으로 채웠던 것이 조잡하다는 감상을 남겼다.

2000년대 이후 VFX(Visual Effects)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됨에 따라 우주와 그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이 본격적으로 스크린에 구현되기 시작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영화 ‘아바타’(2009)를 통해 인간이 수세기에 걸쳐 쌓아온 우주에 대한 환상을 현실적으로 구현하는 것에 성공했다. 영화는 압도적인 영상미를 무기로 ‘영화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전 세계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우주를 배경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아바타’의 계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로 이어졌다. 마블은 영화 ‘어벤져스’(2012) 시리즈를 비롯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 ‘토르’(2011)등에서 광활하면서도 아름다운 우주의 모습과 다양한 외계인, 흥미로운 볼거리들을 통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포스터. 사진 해리슨앤컴퍼니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영화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포스터. 사진 해리슨앤컴퍼니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화려한 시각효과와 함께 우주 공간에서 펼쳐지는 색다른 이야기로 감동을 전달한 작품도 있다. 바로 알폰소 쿠아론 감독 작품 ‘그래비티’(2013)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 ‘인터스텔라’(2014)다.

‘그래비티’는 우주를 탐사하는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 박사와 동료 맷 코왈스키(조지 클루니)를 주인공으로, 폭파된 인공위성 잔해에 의해 우주의 미아가 된 두 사람의 처절한 생존기를 담았다. 우주를 꿈과 환상의 공간으로 묘사하며 아름답게 표현하던 전작들과 달리 ‘그래비티’는 우주를 끝없는 심연과 공허만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그렸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는 간결한 이야기 구조를 중심으로, 인간 관계에 대한 본질적 물음을 던지며 종교적, 철학적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서사시를 완성했다.

‘인터스텔라’는 점점 황폐해지는 지구 대신 인류가 살아갈 터전을 찾기 위해 우주 여행을 떠난 탐험가들이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우주에 대한 거침없는 상상에 실제 현실에 사용되는 이론을 덧댔다. 그는 블랙홀과 다양한 행성, 5차원 세계를 넘나들며 우주를 신비롭고도 긴장감 넘치는 공간으로 그렸다.

이처럼 다양한 작품에서 우주가 그려져 왔지만, 유독 국내 작품에서는 이를 만날 수 없었다. CG 구현을 위한 기술력이 부족했던 이유다. 영화 ‘신과 함께’(2017), ‘백두산’(2019) 등으로 VFX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된 요즘, 국내 작품으로도 우주 배경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영화 ‘늑대소년’(2012)으로 이름을 알린 조성희 감독이 국내 최초 우주영화 ‘승리호’를 준비 중에 있다.

‘승리호’는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치고 올해 여름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영화는 송중기, 김태리, 유해진이 출연했다. 극중 송중기는 우주선 승리호의 파일럿 캐릭터를 연기하며, 김태리는 승리호의 선장을 연기했다. 유해진은 로봇 움직임과 목소리를 연기했다. 영화 총 제작비는 24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650만명이다. SF 영화의 불모지인 국내 영화계가 ‘승리호’를 통해 장르 스펙트럼이 한 뼘 더 넓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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