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최민식X한석규·정우성X곽도원, 시간 지나 재회한 콤비들

2020-03-13 13:12 위성주 기자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뛰어난 연기 호흡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콤비들이 있다. 영화계 대표 단짝 최민식과 한석규부터 다양한 작품으로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정우성과 곽도원까지, 눈빛만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는 그들의 시너지는 영화가 가진 매력을 배가 시키는 마법 같은 조미료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스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스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최민식과 한석규의 조합은 오래 전부터 유명했다. 동국대 연극영화과에서 동문수학했던 두 사람은 학창시절 연극 무대에 함께 서며 같은 연기관을 공유했다. 이후 드라마 ‘서울의 달’(1994)에서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연기를 펼쳤던 두 사람은 영화 ‘넘버 3’(1997)와 ‘쉬리’(1999)에서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 특히 ‘쉬리’는 두 사람이 함께한 작품 중 독보적인 흥행과 함께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열었던 작품으로 평가 받기도 했다.

‘쉬리’ 이후 각자의 위치에서 연기를 이어가던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허진호 감독 작품 ‘천문: 하늘에 묻는다’로 재회했다. 영화는 ‘멜로 장인’으로 불리는 허진호 감독의 연출과, 세종과 장영실의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흥미로운 소재 등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20년 만에 만난 최민식과 한석규의 연기 호흡이 그 무엇보다도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두 배우는 세종과 장영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찬사를 불렀다. 최민식은 장영실을 연기하며 그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강렬한 표정 연기뿐만 아니라 섬세하게 쌓아 올리는 감정 연기로 관객을 압도했다. 한석규는 세종을 연기하며 영화 흐름 전체를 이끌어 나갔다. 그는 모든 이야기 중심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냄과 동시에 입체적인 캐릭터를 유려하게 표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강철비' 스틸. 사진 (주)NEW
영화 '강철비' 스틸. 사진 (주)NEW

최민식과 한석규만큼이나 완벽한 궁합을 자랑하는 이들이 있다. 정우성과 곽도원은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감독 김지운)에서 처음 만난 이후, ‘아수라’(2016, 감독 김성수)와 ‘강철비’(2017, 감독 양우석)를 통해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 ‘강철비’는 북한 최고 권력자가 쿠데타로 인해 한국으로 옮겨지면서 그를 보호하는 북한요원과 남한 외교안보수석의 이야기를 그렸다.

‘강철비’에서 북한 특수요원과 남한 외교안보수석으로 출연했던 정우성과 곽도원은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는 물론 어딘지 허술한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특히 극중 수갑을 찬 두 사람이 잔치국수를 허겁지겁 먹었던 장면은 최고의 먹방이라며 SNS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는 총 관객 수 445만 2850명(영진위 영화관 입장원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했다.

그렇게 뛰어난 연기 호흡으로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정우성, 곽도원 콤비는 올해 상반기 영화 ‘정상회담’(2020, 감독 양우석)에 출연, 다시 한번 ‘찰떡 호흡’을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영화는 다음 웹툰에서 연재중인 만화 ‘정상회담: 스틸레인 3’를 원작으로, 정상회담 도중 북한에서 발생한 쿠데타에 의해 남북한 지도자와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잠수함에 납치·감금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우성과 곽도원은 ‘강철비’에 이어 위기에 빠진 한반도를 구하고자 고군분투 하는 캐릭터들을 연기하지만, 캐릭터 설정이 전작과는 정 반대다. ‘강철비’에서 북한 요원을 연기했던 정우성이 남한 대통령을, 남한 외교안보수석을 연기했던 곽도원이 북한 호위총국장을 연기한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전작에 이어 출연함에도 서로 소속을 바꾼 채 등장해 양우석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두 배우가 가진 매력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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