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슈 | 할리우드 위협하는 코로나 19…미국 극장가 영업 중단

2020-03-18 11:15 위성주 기자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코로나 19가 미국 전역을 휩쓸기 시작하며 할리우드에 위기가 닥쳤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 배우 톰 행크스를 비롯 유명 배우들이 줄줄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고 있으며, 미국 극장 체인들은 무기한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블랙 위도우' 포스터.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블랙 위도우' 포스터.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전 세계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급격하게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할리우드 역시 위험에 처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톰 행크스가 지난 11일 할리우드 배우 최초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이드리스 엘바, 크리스토퍼 히뷰, 올가 쿠릴렌코, 레이첼 매튜스도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 치료 중에 있다.

상반기 개봉을 예고했던 영화들도 줄줄이 일정을 연기해야 했다. 4월 8일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비롯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뮬란’, ‘블랙 위도우’,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뉴 뮤턴트’, ‘앤틀러스’ 등 대부분의 작품이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제작이 한창 진행중인 영화들에도 여파가 미치긴 매한가지다. 지난 16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 작품 ‘아바타’의 속편 제작이 일시 중단됐다. 영화는 뉴질랜드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촬영 예정이었다. 영화 프로듀서 존 랜도는 “뉴질랜드 촬영을 중단하고 일단 LA로 돌아가 할 수 있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마블 코믹스 실사 영화인 ‘팔콘 앤 윈터솔져’,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실사영화, ‘나홀로 집에’ 리부트, ‘더 배트맨’, ‘미션 임파서블7’ 등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에서 제작 중이던 작품들 역시 촬영을 중단 및 연기했다.

사진 AMC 공식 SNS
사진 AMC 공식 SNS

코로나 19 여파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17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방송 CNN은 미국 1·2위 극장 체인인 AMC와 리갈시네마가 무기한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두 체인은 14일 이후 영화관 입장객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AMC는 성명을 통해 “관객과 직원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영화관을 폐쇄한다”고 밝혔으며, 리갈시네마는 “우리 목표는 직원과 관객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랜드마크, 하킨시스어터, 알라모 드래프트 하우스 등 미국 대부분의 극장 체인들이 영화관 폐쇄 조치를 감행한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 행정당국이 식당과 술집, 영화관 영업 중단을 명령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명 이상 모임 자제를 권고한 것에 따른 것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대부분 영화관이 이번 주말이면 문을 닫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극장의 집단 폐쇄는 영화관이 형성된 이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본인 SNS를 통해 “우리는 오늘 힘든 결정을 내렸다. 결코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며 “문을 닫는 곳들은 뉴욕 심장부와 같은 곳이지만, 우리는 전례 없는 위험에 처했다. 전시 상황이라는 생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영화계는 한달 동안 볼 수 없었던 언론시사회를 개최하고, 소규모 영화들을 개봉하는 등 점차 기지개를 피고 있다. 국내 코로나 19 확산세가 점차 감소 추세로 접어들며, 업계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긴장을 놓을 순 없다. 국내 코로나 19 확산세가 감소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환자 수는 늘어나고 있으며, 해외에서 역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전염 될 수 있는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전역에 코로나 19가 강타하며 전 세계 극장가를 선도하던 영화 공장이 가동을 멈춘 요즘, 국내 영화계와 할리우드가 현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밤 12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는 총 8413명, 사망자 수는 84명, 검사 진행중인 환자 수는 1만 6346명이다. 미국은 623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사망자는 106명이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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