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캣츠’, 최악의 영화 뽑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6관왕 불명예

2020-03-18 12:49 정찬혁 기자

[맥스무비= 정찬혁 기자] 전 세계가 사랑한 뮤지컬 원작 ‘레미제라블’ 톰 후퍼 감독 연출로 한껏 기대를 모았던 ‘캣츠’가 악평에 이어 최악의 영화를 뽑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6관왕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영화 ‘캣츠’ 스틸.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캣츠’ 스틸.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지난 16일(미국 현지시간) 제40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이 2019년 최악의 영화를 발표했다. 대부분 영화제, 시상식이 최고의 작품에 상을 주는 반면 골든 라즈베리상은 그 해 최악의 영화와 배우 등을 뽑아 시상한다. 라즈베리(Raspberry)는 과일 외에 야유 소리를 뜻하기도 한다. 골든 라즈베리 측은 지난 주말인 14일 실제 시상식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수상결과를 발표했다. 시상식 측은 골든 라즈베리 캐릭터에 마스크를 씌워 눈길을 끌었다.

‘캣츠’(감독 톰 후퍼)는 최악의 작품상(톰 후퍼), 최악의 남우조연상(제임스 코든), 최악의 여우조연상(레벨 윌슨), 최악의 감독상(톰 후퍼), 최악의 각본상(톰 후퍼 외 1명), 최악의 콤보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달 발표된 노미네이트에서 ‘캣츠’는 7개 부문 9개 후보로 최다 노미네이트 굴욕을 맛봤고 결국 최다 수상까지 이어졌다.

영화 ‘캣츠’ 스틸.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캣츠’ 스틸.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캣츠’는 동명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8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여우조연상, 분장상, 음향믹싱상), 7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작품상-뮤지컬코미디, 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여우조연상) 등을 수상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 톰 후퍼 감독이 또 한 번 뮤지컬 영화에 도전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기대와 달리 ‘캣츠’는 예고편에서 기괴한 고양이 모습이 공개되자 많은 비난을 받았다. 영화 속 고양이는 실제 고양이와는 전혀 다른 사람 체형에 털을 합성한 모습으로 원작 뮤지컬의 비주얼을 따랐다. 여기에 다소 빈약한 스토리까지 지적 받으며 빠른 속도로 관객이 줄었다. 18일 기준 ‘캣츠’의 메타크리틱 스코어는 32점, 네티즌 평점은 5.8점이다. 로튼토마토에선 신선도 지수 20%, 팝콘 지수 53%를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9500만 달러 대규모 제작비가 들어간 ‘캣츠’는 북미 흥행 수익 2716만 6770달러로 전 세계 흥행 수익 7441만 3409달러에 그쳤다.

최악의 남우주연상은 ‘더 파나틱’(감독 프레드 더스트) 존 트라볼타가 수상했다. ‘더 파나틱’은 한 영화배우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자폐증 중년 남성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존 트라볼타는 자폐증을 앓는 중년 남성을 연기하며 변신을 시도했으나 개연성이 부족한 전개와 캐릭터로 혹평 받았다. 존 트라볼타는 2001년 제21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도 ‘배틀필드’(감독 로저 크리스티안)로 최악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배틀필드’는 최악의 작품상, 최악의 남우주연상, 최악의 남우조연상, 최악의 여우조연상, 최악의 감독상 등 주요부문을 휩쓸었다.

영화 ‘헌팅 오브 힐하우스’ 스틸. 사진 위드라이언픽쳐스
영화 ‘헌팅 오브 힐하우스’ 스틸. 사진 위드라이언픽쳐스

최악의 여우주연상은 ‘헌팅 오브 힐하우스’(감독 다니엘 파랜즈) 힐러리 더프에게 돌아갔다. 2005년, 2006년, 2007년 3년 연속 최악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힐러리 더프는 올해 최악의 여우주연상 첫 수상을 기록했다. ‘헌팅 오브 힐하우스’는 1969년 할리우드를 경악하게 만든 샤론 테이트 살인사건을 기반으로 한 공포 스릴러 영화다. ‘헌팅 오브 힐하우스’는 비슷한 시기 샤론 테이트 살인사건을 다룬 수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와 비교됐다.

‘캣츠’에 이어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람보: 라스트 워’(감독 애드리언 그런버그)는 최악의 리메이크상, 인간생명과 공공재산을 무시한 작품상 2개 부문을 수상했다. ‘람보’ 오리지널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람보: 라스트 워’는 ‘람보4: 라스트 블러드’ 이후 11년 만에 선보인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이다.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람보가 딸처럼 여긴 옆집 소녀가 납치되자 전투 본능을 깨워 적들을 처단하는 내용이다. ‘람보’ 시리즈는 ‘람보2’, ‘람보3’가 최악의 작품상, 최악의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만회상은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감독 크레이그 브로워) 주연 에디 머피가 수상했다. 만회상은 과거 골든 라즈베리상을 수상했거나 자주 언급되는 작품이나 배우 중 이전의 혹평을 만회한 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미국의 배우이자 감독, 코미디언, 가수인 에디 머피는 ‘할렘 나이트’, ‘노르빗’ 등으로 수 차례 골든 라즈베리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10년간 최악의 남자 배우상까지 받았다. 1970년대 코미디언 루디 레이 무어 실화를 각색한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에서 에디 머피는 루디 레이 무어의 삶을 유쾌하게 그리며 호평받았다.

정찬혁 기자 / hyuck2777@maxmovie.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0/ 500
      사업자등록번호 211-88-91225 l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2016-서울강남-02630호 l 대표이사 정이은
      ㈜맥스무비 l 06099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25길 8, 301호(논현동, 유진빌딩)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 02730 | 등록일자 2013년 7월 11일 | 제호 맥스무비 닷컴 | 발행인 : 정이은ㅣ편집인 : 이은지

      Copyright ⓒ Asiatribune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