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공개 두고 법적 논쟁…“일방적 계약 해지” VS “충분한 논의”

2020-03-23 17:22 정찬혁 기자

[맥스무비= 정찬혁 기자]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한 ‘사냥의 시간’  배급사 리틀빅픽쳐스와 해외 판권을 담당한 콘텐츠판다 간 법적 논란이 불거졌다.

영화 ‘사냥의 시간’ 포스터. 사진 리틀빅픽쳐스
영화 ‘사냥의 시간’ 포스터. 사진 리틀빅픽쳐스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이 오는 4월 10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29개 언어 자막으로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극장 개봉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봉을 연기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정체불명 추격자의 사냥의 시간을 담은 작품이다. ‘파수꾼’ 윤성현 감독과 이제훈, 박정민이 다시 호흡을 맞췄으며, 안재홍, 최우식, 박해수 등이 합세해 일찌감치 주목 받은 작품이다. 지난달 20일 열린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후반 작업이 길어지며 개봉 시기가 예정보다 미뤄진 ‘사냥의 시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또 다시 개봉이 연기되자 더 이상 손실을 막기 위해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냥의 시간’ 배급과 투자를 담당했던 리틀빅픽쳐스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위험이 계속되고 세계적인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이면서 더 많은 관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리틀빅픽쳐스와 넷플릭스 계약으로 가장 난감해진 건 해외 세일즈를 담당해온 콘텐츠판다다. 지난해 1월부터 리틀빅픽쳐스와 해외세일즈 계약을 체결한 콘텐츠판다는 다수 국제 필름마켓에 참가해 해당 작품을 전 세계에 판매했다. 콘텐츠판다 주장에 따르면 현재 ‘사냥의 시간’은 약 30여개국에 선판매 됐으며 70개국 계약을 앞두고 있었다. 콘텐츠판다는 공식입장을 통해 “(리틀빅픽쳐스의) 일방적인 행위로 인해 당사는 금전적 손해를 입는 것은 물론이고 그동안 해외 영화시장에서 쌓아 올린 명성과 신뢰를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는 단순히 금액으로 계산할 수 없으며, 당사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자체의 신뢰에 해를 입히는 행위다”고 주장했다.

콘텐츠판다 측에 따르면 리틀빅픽쳐스는 3월 초 구두통보로 넷플릭스 판매를 위한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이후 콘텐츠판다는 계약해지 의지가 없음을 밝혔으나 리틀빅픽쳐스는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강행했다. 세일즈가 완료된 극장개봉 국가와 스트리밍 국가를 구분해 진행하거나 개봉시기를 조율하는 등의 충분한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콘텐츠판다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적대응 준비 중이다.

이와 반대로 리틀빅픽쳐스는 콘텐츠판다와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는 입장이다. 23일 리틀빅픽쳐스 권지원 대표는 맥스무비에 “일방적인 계약 해지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이전부터 콘텐츠판다 측과 충분히 논의했다. 개봉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넷플릭스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는 “콘텐츠판다 측을 찾아가 방법을 구하려고 했고, 해외 계약 내역도 체크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발생하는 피해에 관해 보상하겠다고 했으나 받아주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극장 개봉 가능성에 관해서는 “극장 개봉은 넷플릭스 측과 이야기할 사항이다. 현재로썬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에 관해서는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정찬혁 기자 / hyuck2777@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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