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지친 관객 마음에 위안 주는 따뜻한 로맨스 영화들

2020-03-29 09:00 위성주 기자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완연한 봄이 시작됐다. 어느새 비추는 따스한 햇빛과 형형색색으로 피어난 꽃들이 삭막한 현실에 지친 우리 마음에 잠시나마 위안을 준다. 코로나 19 여파로 연일 암울한 소식이 이어지는 요즘, 얼어붙은 관객 마음을 따뜻한 봄 날씨처럼 녹여줄 로맨스 영화 세편을 꼽아봤다.

영화 '첫키스만 50번째' 스틸. 사진 (주)미디어캐슬
영화 '첫키스만 50번째' 스틸. 사진 (주)미디어캐슬

최근 개봉 소식을 알린 영화 ‘첫키스만 50번째’(감독 후쿠다 유이치)다. 영화는 피터 시걸 감독이 연출한 동명 로맨틱 코미디를 원작으로 일본에서 리메이크했다.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사라지는 여자와 매일 아침 그에게 고백하는 남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렸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로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 관객들도 설레게 만들었던 나가사와 마사미와 ‘전차남’(2005)으로 이름을 알렸던 야마다 타카유키가 출연했다.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원작만큼 관객 마음에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기억을 잃는 여주인공과 순애보를 보내는 남자주인공은 비록 진부하지만, 여전히 훈훈한 미소와 감동을 자아내는 소재다. 이에 더해 영화는 아름다운 하와이 풍경과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 섬세한 연출로 관객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켰다. 영화를 관람하다 보면,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내심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고 지켜보게 된다.

영화 '러브레터' 스틸. 사진 조이앤시네마
영화 '러브레터' 스틸. 사진 조이앤시네마

일본 로맨스 영화 특유 서정적 감성을 보다 진하게 느끼고 싶다면 영화 ‘러브레터’(1995)를 추천한다. ‘러브레터’는 1999년 국내 개봉한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명작이다. 특히 영화 속 대사인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잘 지내나요? 저는 잘 지냅니다!)”는 국내에서 많은 패러디와 유행을 만들기도 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나카야마 미호, 토요카와 에츠시가 출연했다.

‘러브레터’는 히로코(나카야마 미호)가 연인 이츠키(가시와바라 다카시)를 사고로 떠나 보낸 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히로코가 이츠키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보낸 편지에 답장이 오기 시작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는 히로코의 애틋한 사랑을 차분하고 섬세하게 풀어내 누구나 마음 한편 간직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꺼내보게 만든다. 영화는 1999년 첫 번째 개봉 이후 국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에 힘입어 2013년과 2016년, 2017년, 2019년 재개봉 됐다.

영화 '라라랜드' 스틸. 사진 판씨네마(주)
영화 '라라랜드' 스틸. 사진 판씨네마(주)

최근 재개봉 소식을 알린 ‘라라랜드’(2016) 역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로맨스 영화다. 영화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다채로운 색감, 입체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유례 없는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영화이기도 한 이 작품은, 뮤지컬 영화만이 갖는 독특한 색채를 선보였다. 영화 속 이야기와 맞물려 부르는 춤과 노래는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영화는 스타를 꿈꾸는 이들이 모인 도시 로스엔젤레스에서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이 출연했다. 영화는 2016년 첫 개봉 당시 국내 총 관객 수 361만 1903명(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모았으며,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비롯 6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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