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더 터닝’-‘오멘’-‘싸이코’...리메이크로 돌아온 클래식 공포 명작들

2020-03-28 10:00 이유나 기자

[맥스무비= 이유나 기자] 반 세기 넘게 사랑 받았던 할리우드 클래식 공포 영화들이 차례대로 리메이크 되며 반가움을 자아냈다. 리메이크 작들은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눈에 익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열연을 가미해 원작의 영광을 재현했다.

영화 '공포의 대저택'(왼쪽) '더 터닝'(오른쪽) 스틸. 사진 20세기폭스, (주)스마일이엔티
영화 '공포의 대저택'(왼쪽) '더 터닝'(오른쪽) 스틸. 사진 20세기폭스, (주)스마일이엔티

1961년작 흑백 영화 ‘공포의 대저택’를 리메이크한 작품 ‘더 터닝’이 최근 극장가를 찾았다. 원작 ‘공포의 대저택’은 영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헨리 제임스의 중편 소설 ‘나사의 회전’(The Turn of the Screw)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저명한 소설가 트루먼 카포티가 각본을 맡고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명배우 데보라 카가 주연을 맡았다. 데보라 카의 열연은 물론, 아역 배우들이 자아낸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관객들을 압도하며 오랜 명작으로 칭송 받았다.

리메이크작 ‘더 터닝’은 ‘공포의 대저택’(The Innocents)보다 원작 소설에 더 비슷한 제목과 함께 귀환했다. 영화는 가정교사 케이트가 미스터리한 대저택에 가정교사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섬뜩한 이야기를 다뤘다. 대저택 밖을 한번도 나가본 적 없는 플로라, 퇴학을 당해 집으로 돌아온 마일스, 아이들과 기묘한 애착관계를 형성한 가정부 그로스 부인이 살고있는 대저택의 이야기는 반세기 넘도록 관객들에 서슬퍼런 공포감을 심어줬다.

영화 '더 터닝' 스틸. 사진 (주)스마일이엔티
영화 '더 터닝' 스틸. 사진 (주)스마일이엔티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로 이름을 알린 맥켄지 데이비스,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의 주역 핀 울프하드, ‘플로리다 프로젝트’로 주목받은 브루클린 프린스가 가정교사 케이트와 대저택의 어린 아이들을 연기했다. 데보라 카의 뒤를 이어 케이트 역을 맡은 맥켄지 데이비스는 대저택을 유영하는 미지의 대상에 두려워하는 연기를 뛰어나게 표현했다. 핀 울프하드가 연기한 소년 마일스 캐릭터는 원작에서 살짝 변형돼 미스터리함을 배가시키며 영화의 공포를 한층 증폭시켰다.

1976년, 센세이셔널한 스토리로 공포 영화의 진가를 선보인 ‘오멘’은 2006년 리메이크작으로 재탄생됐다. 할리우드 고전 미남 배우 그레고리 펙의 뒤를 이어 리브 슈라이버가 주인공 로버트 쏜 역을 맡아 사탄 소재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1976년작 '오멘'(왼쪽) 2009년작 '오멘'(오른쪽) 스틸. 사진 20세기폭스
1976년작 '오멘'(왼쪽) 2009년작 '오멘'(오른쪽) 스틸. 사진 20세기폭스

‘오멘’은 기독교에서 적그리스도를 상징하는 666의 공포를 전세계에 떨친 작품이다. 6월 6일 오전 6시 로마의 병원에서 태어난 아이를 입양한 부부에게 펼쳐지는 끔찍한 참변을 통해 사탄 숭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영화 개봉 이후 6월 6일 6시에 태어난 아기의 머리카락을 확인하는 해프닝이 빈번하게 일어날 만큼 대중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오멘’의 악마의 아들 데미안의 이야기를 다룬 후속작들이 1978년~1991년에 걸쳐 세 편이나 나왔지만, 원작만큼의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시간이 흘러 2006년에야 원작을 새롭게 리메이크한 ‘오멘’이 세상에 공개됐다. 리브 슈라이버와 줄리아 스타일스가 아들 데미안을 입양한 부부로 분한 가운데, 데미안 역을 맡은 배우 셰이머스 데이비 피츠 패트릭이 공포감을 자아내기 보다는 너무 귀엽게 생겼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오멘’ 리메이크작은 원작에서 데미안을 연기했던 배우 하비 스티븐스가 기자 역으로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960년작 '싸이코'(위) 1998년작 '싸이코'(아래) 스틸. 사진 파라마운트 픽처스, 유니버설 픽처스
1960년작 '싸이코'(위) 1998년작 '싸이코'(아래) 스틸. 사진 파라마운트 픽처스, 유니버설 픽처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역작 ‘싸이코’(1960)가 1999년에 리메이크 된 적 있다는 사실은 생각보다잘 알려지지 않았다. 심지어 명감독 구스 반 산트가 메가폰을 잡고, 빈스 본, 줄리안 무어, 비고 모텐슨 등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한 기대작이었다. 빈스 본이 ‘싸이코’의 아이코닉한 캐릭터 노먼 베이츠를, 줄리안 무어가 동생 마리온을 찾아 베이츠 모텔로 찾아오는 여인 릴라 역을 맡았으며, 비고 모텐슨은 마리온의 애인 사무엘을 연기했다.

‘싸이코’는 오멘과 마찬가지로 흥행에 힘입어 여러 속편이 파생됐지만, 원작만큼 존재감을 빛낸 작품은 전무했다. 1999년 리메이크된 작품 역시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는 수준에 머물러 혹평을 면치 못했다. 이후 2013년에서야 ‘싸이코’를 현대 배경으로 가져온 프리퀄 드라마 시리즈 ‘베이츠 모텔’이 방영돼 과거의 영광을 간신히 회복했다.

드라마 '베이츠 모텔' 스틸. 사진 A&E
드라마 '베이츠 모텔' 스틸. 사진 A&E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유명한 배우 프레디 하이모어가 노먼 베이츠로 분한 ‘베이츠 모텔’은 베이츠의 과거를 탐구하는 흥미진진한 줄거리가 호평 받으며 시즌5까지 성료했다. 특히 드라마는 ‘싸이코’ 영화의 명장면인 샤워 부스 살인 장면을 시즌5 말미에 재현해 뜨거운 화제로 부상했다.

이유나 기자 / lyn@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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