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일본 코로나19 공포 확산, 영화 개봉 연기·방송 중단 속출

2020-04-02 12:02 정찬혁 기자

[맥스무비= 정찬혁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대표 코미디언 시무라 켄 사망 소식까지 겹치며 불안이 커지자 방송, 영화계도 대비에 나섰다.

일본 TBS ‘비교하는 비교여행’ 시무라 켄. 사진 TBS
일본 TBS ‘비교하는 비교여행’ 시무라 켄. 사진 TBS

2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일 266명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하루 확진자로는 최다 기록이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총 누적 확진자는 3207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사망자는 3명 늘어 80명이 됐다. 일본 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49개 국가 전역을 입국 거부 대상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조치는 3일 0시부터 시행된다. 이로써 입국 거부 대상에 오른 지역은 기존 23개국을 포함해 총 73개 국가·지역이다.

이전부터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코로나19 확산을 숨기고 있다는 의혹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지난달 23일 코로나19 감염 양성 판정을 받은 코미디언 시무라 켄은 일주일 만인 29일 사망해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시무라 켄은 최근까지도 방송 촬영을 진행했지만, 감염 경로와 구체적인 동선이 명확하지 않아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시무라 켄에 이어 가수 겸 배우 코미야 리오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방송계는 해당 배우들이 출연했던 방송을 포함해 다수 촬영 스케줄을 연기했다.

NHK 대하드라마 ‘기린이 온다’. 사진 NHK
NHK 대하드라마 ‘기린이 온다’. 사진 NHK

NHK는 지난 1일 시무라 켄 출연작 TV소설 ‘엘’과 대하드라마 ‘기린이 온다’ 녹화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엘’에서 시무라 켄은 3월초 촬영을 진행했고, 4월에도 스케줄이 있었으나 찍지 못했다. NHK는 “대하 드라마, TV소설은 출연자와 스태프 수가 많고, 연출상 안전 대책에도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두 드라마 프로그램 관계자에 감염 의심자는 없다”고 밝혔다.

TV아사히는 지난달 31일 코미야 리오가 출연한 특촬물 ‘마진전대 키라메이쟈’에 관해 “지난 주말부터 촬영이 중단된 상태다. 5월 중순까지 방송분을 이미 촬영해 방송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TBS는 오는 4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올스타 감사제 2020 봄’을 연기한다고 1일 발표했다. 해당 방송은 매년 스튜디오에서 160여 명 출연진이 모여 퀴즈 등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연출 방식 변경을 논의하다 결국 연기를 결정했다. 4월 시작하는 2분기 신작 드라마도 연기를 결정했다. 10일 첫 방송 예정인 ‘MIU404’, 14일 방송되는 ‘나의 가정부 나기사 씨’, 19일 방송되는 ‘한자와 나오키 시즌2’ 모두 코로나19 확산으로 촬영 스케줄에 차질을 빚으며 방송을 연기했다.

영화 ‘극장판 도라에몽 노비타의 신공룡’ 포스터. 사진 토호
영화 ‘극장판 도라에몽 노비타의 신공룡’ 포스터. 사진 토호

영화계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다수 작품을 개봉 연기하고 일부 상영관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29일 주말에는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에서 시행되는 외출자제요청에 따라 약 100개 극장이 영업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27일, 28일 개봉을 예정한 ‘해리엇’, ‘극장판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제3장 스프링 송’이 급하게 개봉을 연기했다. 오는 4일, 5일 개봉 예정이던 ‘커런트 워’, ‘데드 돈 다이’도 모두 개봉을 연기했다. 극장 체인 토호시네마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오후 8시 이후 상영을 중단하는 등 축소 상영을 시행했다.

한효주, 변요한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일본 영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도 개봉을 연기했다. 1일 워너브러더스 재팬은 공식 SNS를 통해 “5월 15일 개봉 예정이었던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및 관객 건강을 최우선으로 내부 협의한 결과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24시간마다 다가오는 죽음의 위험을 안고, 새로운 에너지의 극비 정보를 둘러싼 각국 에이전트들과의 목숨을 건 두뇌 싸움을 담은 작품이다.

토호시네마는 “공개를 예정하고 있던 작품에 대해 각 작품의 제작위원회 또는 배급사 의도에 따라 공개 연기, 변경을 결정했다”며 지난 1일까지 개봉 일정이 변경된 작품 목록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토호시네마가 공개한 개봉 연기작은 총 28편이다. 개봉일이 정해진 영화는 다섯 편으로 ‘극장판 도라에몽 노비타의 신공룡’이 3월 6일에서 8월 7일로 변경됐다. ‘극장판 프리큐어 미라클 리프 모두와의 이상한 하루’는 3월 20일에서 5월 16일로 연기했다. ‘극장판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제3장 스프링 송’은 4월 25일 개봉한다.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포스터. 사진 UPI 코리아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포스터. 사진 UPI 코리아

할리우드 작품으로는 ‘007 노 타임 투 다이’, ‘람보: 라스트 워’가 개봉일을 변경했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에 4월 개봉을 예정했으나 코로나19로 11월까지 개봉을 미뤘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오는 11월 12일 영국에서 개봉, 미국에는 11월 25일 개봉을 확정했다. 일본은 11월 20일 개봉하며 국내는 문화가 있는 날인 11월 25일 개봉한다. ‘람보: 라스트 워’는 6월 12일에서 26일로 변경됐다. ‘람보: 라스트 워’는 북미에서 지난해 9월 20일 공개됐으며, 국내에서 지난해 10월 23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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