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코로나19로 빈 극장가 채운 공포·일본 장르 영화

2020-04-02 16:02 정찬혁 기자

[맥스무비= 정찬혁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국내 기대작이 개봉을 연기하며 장르 영화들이 극장가 빈자리를 채웠다.

영화 ‘인비저블맨’ 스틸. 사진 UPI 코리아
영화 ‘인비저블맨’ 스틸. 사진 UPI 코리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월 극장을 찾은 관객은 총 183만 4457명이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8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극장가는 전에 없던 빙하기를 맞이했다. 신작이 줄면서 이를 대처하기 위해 재개봉 영화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 1~3월 재개봉 영화는 130편(40회 이상 상영 기준)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 67편의 약 2배다.

다수 작품이 개봉을 연기하는 가운데 꾸준히 관객을 만나는 장르는 공포, 스릴러다. 지난 2월 26일 개봉한 ‘인비저블맨’은 한 달 가까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1일까지 관객 54만 명을 모았다. 공포 장르는 비교적 제작비가 적게 들고, 마니아층이 있어 일정 관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작비 700만 달러가 들어간 ‘인비저블맨’은 지난달 전 세계 흥행 수익 1억 2000달러를 돌파했다.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 스틸. 사진 조이앤시네마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 스틸. 사진 조이앤시네마

3월에는 ‘더 보이 2: 돌아온 브람스’, ‘세인트 아가타’,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 ‘온다’ 등 다수 공포 영화가 개봉했다.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은 판타지 공포 연출로 유명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특유의 크리처를 선보였다. 2일엔 ‘더 터닝’이 개봉했다. ‘더 터닝’은 한 가정교사가 어느 날 대저택의 마지막 주인이 된 아이들을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8일에는 지난해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된 실화 공포 ‘오픈 더 도어’가 개봉한다. ‘오픈 더 도어’는 1928년 미국 와인빌 양계장 살인사건 실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실종된 아들을 찾아 헤매던 부부가 3년 후 집으로 데려온 아이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 15일에는 1978년 좀비 공포물 ‘시체들의 새벽’이 42년 만에 국내 첫 개봉한다. ‘시체들의 새벽’은 좀비 영화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 속편이다.

‘온다’ 스틸. 사진 (주)미디어캐슬
‘온다’ 스틸. 사진 (주)미디어캐슬

공포 장르와 함께 돋보이는 건 일본 영화들의 연이은 개봉이다. 일본 영화는 지난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번지면서 외면받았다. 최근에는 마니아를 확보한 다양성 영화들과 일본에서 흥행했지만 지난해 개봉하지 못했던 작품들이 관객을 찾았다.

지난달 26일은 애니메이션 ‘바이올렛 에버가든 - 영원과 자동 수기 인형 –‘, 드라마 ‘모리의 정원’, 로맨틱 코미디 ‘첫키스만 50번째’, 공포 ‘온다’ 네 편이 동시에 개봉했다. ‘온다’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연출한 나카지마 테츠야 감독 신작으로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선보여 호평받았다. 2일은 일본 도쿄 아사쿠사에 있는 78년 전통 빵집의 역사와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펠리칸 베이커리’가 개봉했다. 7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식빵과 롤빵만 판매하는 빵집을 배경으로 사장과 직원의 관계, 단골들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냈다.

‘이누야시키 : 히어로 VS 빌런’ 스틸. 사진 조이앤시네마
‘이누야시키 : 히어로 VS 빌런’ 스틸. 사진 조이앤시네마

9일은 ‘사랑이 뭘까’, ‘선생님과 길고양이’, ‘걸즈 앤 판처 제 63회 전차도 전국 고교생 대회’가 동시 개봉한다. 로맨스 영화 ‘사랑은 뭘까’는 지난해 4월 일본에서 개봉해 2030 여성 관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남녀의 현실적인 로맨스를 그리며 500만 달러 흥행 수익을 거뒀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부터 화려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블록버스터도 개봉한다. 16일에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가 개봉하며 22일 ‘이누야시키 : 히어로 VS 빌런’, 23일 ‘고양이와 할아버지’ 등도 개봉 예정이다. ‘킹덤’은 4월 중 개봉한다. ‘이누야시키 : 히어로 VS 빌런’은 소외된 중년 이누야시키 이치로와 불행한 일만 연속인 고교생 시시가미 히로가 기계 몸으로 다시 태어난 뒤, 히어로와 빌런으로 거듭나 대결하는 작품이다. 만화 ‘간츠’ 오쿠 히로야 작가 원작으로 ‘아이 엠 어 히어로’ 사토 신스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사토 신스케 감독 최신작 ‘킹덤’은 전 세계 6400만 부 판매고를 세운 만화 ‘킹덤’을 원작으로 한 액션 영화다. 2020년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 수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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