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샤잠!’ 감독, 자가격리 기간에 아내와 만든 공포영화 공개

2020-04-03 13:15 이유나 기자

[맥스무비= 이유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지구촌이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DCEU 영화 ‘샤잠’을 연출한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이 자가격리 기간 동안 단편 공포영화를 만들어 시선을 집중시킨다.

단편영화 '그림자' 중 한 장면. 사진 포니매셔
단편영화 '그림자' 중 한 장면. 사진 포니매셔

2일(북미 현지 시간)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은 자신의 SNS에 “(아내) 로타 로스텐과 3분 남짓의 호러 단편을 만들었다. 집안에 갇혀 할 일이 또 뭐가 있겠는가”라며 단편 영화 ‘그림자(Shadowed)’의 동영상 링크를 공유했다. 이어 해당 작품을 “단편 ‘라이트 아웃’의 형제작”이라고 소개하며, 해당 작품을 만들게 된 과정을 이후 SNS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개된 ‘그림자’는 2분 58초 남짓의 짧은 단편 영화다. 한 여인이 침대에 누워 스탠드 불빛을 켜놓고 독서를 하던 중, 집에서 쿵! 소리가 나는 동시에 정전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뤘다. 여인은 다급하게 손전등을 꺼내 집안을 비추고, 눈앞에는 보이지 않는 물건과 존재들이 손전등 빛 속 그림자로 나타난다. 영화는 집이라는 한정적인 공간 안에서, 기이한 현상을 마주한 여인의 극대화되는 공포 심리를 생생히 연출해냈다. 집에서 뚝딱뚝딱(?) 만든 것 치고는 기대 이상의 고퀄리티다.

과거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은 단편 영화를 여러 편 제작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해당 작품들이 공포영화의 거장 제임스 완 감독의 눈에 띈 후 점차 메이저 작품을 연출하면서 자연스럽게 단편영화 연출을 멈췄다. 이후 무려 4년 만에 공개된 감독의 새로운 단편작 ‘그림자’는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 네티즌은 “단편에 등장하는 그림자 중 한 명이 샌드버그 감독이라는 건 확실히 알겠다”라는 댓글을 달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영화 '라이트 아웃' '애나벨: 인형의 주인' 포스터. 사진 워너브라더스
영화 '라이트 아웃' '애나벨: 인형의 주인' 포스터. 사진 워너브라더스

단편 ‘그림자’의 주인공은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의 아내 로타 로스텐이 맡아 호연을 펼쳤다. 로타 로스텐은 ‘라이트 아웃’(2013)을 비롯해 샌드버그 감독이 연출한 여러 단편영화에도 출연한 바 있다.

짧은 호러 단편작이던 ‘라이트 아웃’은 2016년 감독이 직접 장편으로 다시 리메이크해 더 큰 사랑을 받았다. 불이 꺼지면 나타나는 존재를 다룬 이 작품은 490만 달러에 불과한 초저예산 작품이었지만, 1억 4746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은 ’라이트 아웃’ 이후에도 ‘애나벨: 인형의 주인’(2017) 연출을 맡아, 공포 마니아들 사이에서 믿고 보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도 무섭다는 소문이 자자했던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전세계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휩쓸었다. 전세계 3억 650만 달러 박스오피스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도 입소문이 나 193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샤잠!' 스틸. 사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샤잠!' 스틸. 사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감독은 뛰어난 연출력과 흥행 기록을 바탕으로 DCEU(DC 확장 유니버스) 영화 ‘샤잠!’(2019)의 메가폰을 잡기도 했다. 호러 장르에서 주로 활약했던 감독의 히어로 장르 도전작은 대체적으로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 결과 ‘샤잠!’은 3억 6447만 달러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흥행에 성공했다.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은 현재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며 단편영화 ‘그림자’를 제작한 것 외에도 ‘샤잠!’ 속편의 각본을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가 얼마나 오래갈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올해 ‘샤잠!’ 속편 촬영을 시작하려 한다”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유나 기자 / lyn@maxmovie.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0/ 500
      사업자등록번호 211-88-91225 l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2016-서울강남-02630호 l 대표이사 정이은
      ㈜맥스무비 l 06099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25길 8, 301호(논현동, 유진빌딩)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 02730 | 등록일자 2013년 7월 11일 | 제호 맥스무비 닷컴 | 발행인 : 정이은ㅣ편집인 : 이은지

      Copyright ⓒ Asiatribune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