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은퇴까지 한 편 남은 쿠엔틴 타란티노, 소설 집필·차기작 계획은

2020-04-03 13:34 정찬혁 기자

[맥스무비= 정찬혁 기자] 이전부터 줄곧 영화 10편을 연출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지난해 9번째 작품을 내놓으며 앞으로 단 한 편의 연출작이 남았다. 마지막 신작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최근 감독은 소설 작업에 관심을 보였다.

영화 ‘데쓰 프루프’ 쿠엔틴 타란티노 스틸. 사진 디멘션 필름스
영화 ‘데쓰 프루프’ 쿠엔틴 타란티노 스틸. 사진 디멘션 필름스

지난 1일(미국 현지 시간)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 보도에 따르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팟캐스트 ‘퓨어 시네마’에 출연해 “최근까지도 그런 생각을 안 했는데 지금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소설화에 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9번째 연출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지난해 공개돼 전 세계 3억 7000만 달러 이상 흥행 수익을 기록한 작품이다. 196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샤론 테이트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가 출연했다. 감독은 이전부터 연출을 그만둔 이후 연극 대본과 소설을 집필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과거 할리우드를 향한 향수가 강한 만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소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외에 실제로 그는 신작 소설을 집필 중이다. 지난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의 대담에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집필 중인 소설 콘셉트를 설명했다. 감독에 따르면 소설 주인공은 2차 세계대전에서 돌아온 참전용사다. 전쟁을 겪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1950년대 할리우드 영화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구로사와 아키라,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등 외국 영화에 빠져든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스틸. 사진 소니픽처스코리아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스틸. 사진 소니픽처스코리아

홍콩 누아르 장르를 오마주한 ‘저수지의 개들’(1992)로 데뷔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B급 감성을 녹인 특유의 연출 방식으로 많은 마니아를 양산했다. 이후 ‘펄프 픽션’(1994), ‘재키 브라운’(1997), ‘킬 빌’ 1부, 2부(2003, 2004), ‘데쓰 프루프’(2007),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 ‘장고: 분노의 추적자’(2012), ‘헤이트풀 8’(2015),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2019)까지 총 9편을 연출했다. 조금의 번복은 있었으나 은퇴까지 한 편을 남겨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영화 연출 외에 조금씩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다.

지난해 4월 OTT 서비스 넷플릭스에 ‘헤이트풀 8’ 미니시리즈 버전이 깜짝 공개됐다. 이는 영화 버전에서 25분 분량을 추가해 4편으로 나눈 것이다. 이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도 미니시리즈 제작 가능성이 제기됐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첫 편집 버전은 4시간 20분으로 미니시리즈로 만들기 충분한 러닝타임이다. 지난해 9월 인디와이어 보도에 따르면 브래드 피트는 미니시리즈 제작 가능성을 긍정했다.

영화 ‘킬 빌’ 우마 서먼 스틸. 사진 태원엔터테인먼트
영화 ‘킬 빌’ 우마 서먼 스틸. 사진 태원엔터테인먼트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차기작은 현재 ‘킬 빌 3’가 가장 유력하다. 2017년 ‘스타트렉 4’ 연출에 관한 논의가 오고 갔지만 제작 난항을 겪었고, 2019년 노아 홀리 감독이 연출을 맡기로 했다. 노아 홀리 감독은 드라마 ‘파고’ 시즌4가 끝난 후 ‘스타트렉 4’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0일 ‘엔디 코헨 라이브’에 출연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최근 우마 서먼과 저녁을 먹었다. ‘킬 빌’을 떠올리는 일식 식당이었다”며 “지금 ‘킬 빌’에 관한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있다. 당장은 어렵지만 향후 3년 내 분명 ‘킬 빌 3’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미니시리즈 편집, 소설, 연극 대본 집필 후 2023년 ‘킬 빌3’가 만들어진다면 ‘킬 빌’ 20주년에 감독으로서 은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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