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시간’ 경제가 붕괴된 근 미래, 윤성현 감독이 그리는 청춘의 이면

2020-04-08 09:13 정찬혁 기자

[맥스무비= 정찬혁 기자] 넷플릭스(Netflix) 영화 ‘사냥의 시간’이 근 미래 대한민국에서 생존하려 애쓰는 네 친구의 이야기로 새로운 청춘을 그린다.

영화 ‘사냥의 시간’ 스틸. 사진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 스틸. 사진 넷플릭스

데뷔작 ‘파수꾼’에서 불완전한 10대 소년들의 세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던 윤성현 감독이 청춘의 또 다른 이면을 그린다.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스릴러다.

한국 영화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돼 호평 받은 ‘사냥의 시간’에 대해 윤성현 감독은 “‘사냥의 시간’은 현재를 사는 청춘들의 생존에 관한 은유가 담긴 영화다. 디스토피아적인 배경이 현재 한국의 모습을 은유하기에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야기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과거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던 남미 한 국가를 여행하던 윤성현 감독은 생수 한 병을 구매하려 해도 화폐 다발이 필요하고 총소리가 일상이 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감독은 돈이라는 가치만을 추구하며 절망과 좌절이 만연해진 현시대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느꼈고, 경제가 붕괴된 근 미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지옥 같은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가기 시작했다.

‘사냥의 시간’은 경제가 붕괴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모한 일을 벌이는 네 친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네 친구의 위험한 계획은 목을 조여오는 추격전으로 변해간다. 윤성현 감독은 절망으로 가득한 근 미래 대한민국을 시청각적으로 보여주는 데에 무엇보다 공을 들였다. “비주얼적으로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야 영화 속 세계관을 관객에게 납득 시킬 수 있다. 미술, 촬영, 조명, CG, 장소 등에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는 그는 제작진과 수많은 콘셉트 회의를 거치며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배우들은 “이곳이 과연 한국인가 싶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한 공간이나 미술이 많이 담겨 있다”(이제훈), “과감하고 강렬하다”(안재홍), “한국에서 보기 드문 미장센이 독특하고 멋있다. 다른 현장에서 경험하지 못한 이미지, 톤에 완전히 사로잡혔다”(최우식), “앵글부터 전에 보지 못한 것들이었다. 영화적으로 도전을 많이 했던 작품이라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을 것”(박정민)이라며 감탄했다.

‘사냥의 시간’은 오는 4월 1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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