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vs‘인 더 하이츠’ 비슷하면서도 다른 뮤지컬 영화들

2020-04-10 15:27 이유나 기자

[맥스무비= 이유나 기자] 세계적인 뮤지컬이 영화로 리메이크 되면서 뮤지컬 영화 마니아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인 더 하이츠’ 모두 미국 뉴욕 배경에 중남미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한 유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다. 2020년 개봉을 예고했던 작품들은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관객들을 뮤지컬 영화의 매력으로 인도할 채비를 마쳤다.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0) 스틸. 사진 20세기폭스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0) 스틸. 사진 20세기폭스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경력 최초로 뮤지컬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다. 1957년 처음 선보여 브로드웨이를 강타했던 고전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영화화했다. 고전 클래식 뮤지컬의 매력을 되살릴 리메이크작은 1957년 뉴욕, 라이벌 갱단인 제트와 샤크 사이의 갈등과 그 안에서 이뤄지는 토니와 마리아의 사랑을 그린다. 이미 지난 1961년 한차례 영화화돼 오스카 10관왕을 수상하며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을 2020년대에 다시 한번 리메이크함으로써,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에게 고전 명작을 소개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작가 아서 로렌츠의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과 음악가 레너드 번스타인의 화려한 음악이 어우러진 뮤지컬을 영화적으로 연출하면서 보다 흥이 넘치는 장면이 향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화를 위해 특별히 토니상 수상자이자 뉴욕 발레단 안무가 저스틴 펙이 안무를, 퓰리처상 연극 부문을 수상한 작가 토니 쿠슈너가 각본과 제작에 참여해 작품성에도 기대가 실린다.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스틸.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스틸.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여기에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배우 안셀 엘고트가 주인공 토니 역에, 3만 대 1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신인 배우 레이첼 지글러가 마리아 역에 나서 이국적인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뮤지컬 배우 아리아나 데보스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합류해 전설적인 배우 리타 모레노가 연기한 애니타 역을 소화한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미국 뉴욕 웨스트 사이드로 이주한 푸에르토리코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중남미 이민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현미경 역할을 했다. 이번 리메이크작 역시 원작과 동일하게 당대 미국 내에 팽배했던 인종 갈등, 비행 청소년 등의 사회문제를 부각시켜 발전적인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뮤지컬 원작 영화 ‘인 더 하이츠’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현대 버전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유사성이 많은 작품이다. ‘인 더 하이츠’ 역시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중남미계 이민자의 삶에 전 세계 청춘들의 보편적인 고민과 가슴 설레는 러브스토리를 녹인 유명 뮤지컬을 리메이크한다.

영화 '인 더 하이츠' 스틸. 사진 워너브러더스
영화 '인 더 하이츠' 스틸. 사진 워너브러더스

유명 작곡가 린 마누엘 미란다가 제작한 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뉴욕의 라틴 할렘이라 불리는 워싱턴 하이츠에 모여 사는 푸에르토리코 이민자들의 애환과 꿈을 긍정적인 유머로 승화한 작품이다. 2008년 초연된 작품은 린 마누엘 미란다의 개성이 묻어나는 음악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뮤지컬 팬을 쓸어 모았다. 작품은 그 해 토니상 4관왕은 물론, 그래미상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까지 수상하며 돌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뮤지컬 초연 후 12년 만에 영화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으로 흥행 감독 반열에 오른 존 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판 ‘인 더 하이츠’는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능 있는 신인 배우들로 주요 인물들을 채워 넣으며 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매력의 뮤지컬 영화를 예고했다. 워싱턴 하이츠에서 작은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며 언젠가 고향인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돌아갈 날만 꿈꾸는 주인공 우스나비 역은 안소니 라모스가, 우스나비가 짝사랑하는 미용실 직원 바네사 역은 멜리사 바레사가 맡았다.

영화 '인 더 하이츠' 스틸. 사진 워너브러더스
영화 '인 더 하이츠' 스틸. 사진 워너브러더스

영화 ‘인 더 하이츠’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처럼 간판스타는 없다. 그럼에도 뮤지컬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곡가이자 ‘인 더 하이츠’ 원작자인 린 마누엘 미란다가 음악으로, 뮤지컬 대본을 쓴 각본가 퀴아라 알레그리아가 각색으로 합류한 만큼 더욱 기대가 걸린다.

‘인 더 하이츠’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각각 올해 여름, 겨울에 개봉해 2020년 최고의 뮤지컬 영화 자리를 두고 맞붙을 것으로 예고됐으나,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그 기대를 저버리게 됐다. ‘인 더 하이츠’는 당초 오는 6월 26일 북미에서 개봉되기로 예정됐지만 최근 개봉일이 무기한 연기됐다. 반면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아직까지 개봉일을 변경하지 않았으며, 상황이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예정대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유나 기자 / lyn@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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