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7년차 징크스 이후, 배우 길 걷는 걸그룹 멤버②

2020-04-14 09:30 정찬혁 기자

[맥스무비= 정찬혁 기자] 아이돌 그룹은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환한 빛을 내는 존재로 많은 이들에게 선망받는다. 하지만 화려한 만큼 치열한 경쟁 탓에 많은 그룹이 짧게 불꽃을 피우고 해체한다. 인기 있는 그룹들조차 소속사와 7년 전속 계약 이후 재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데뷔 때부터 남다른 비주얼로 주목받던 주축 멤버들은 7년간 걸그룹 활동을 마친 후 연기력을 쌓아 배우로서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걸스데이 유라, 소진, 혜리, 민아(왼쪽부터). 사진 드림티엔터테인먼트
걸스데이 유라, 소진, 혜리, 민아(왼쪽부터). 사진 드림티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출신 배우들이 대부분 그룹이 해체한 후 소속을 지우고 배우 개인으로 활동하는 반면에 걸스데이는 전 소속사 전속계약 만료 후 각자 다른 소속사에서 전원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걸스데이 이름을 유지했다. 지난 2010년 걸스데이는 소진, 지선, 지해, 지인, 민아 5인조로 데뷔했다. 데뷔 후 곧바로 지선, 지인이 탈퇴했고, 싱글 앨범 2집에 유라, 혜리가 새로 들어왔다. 싱글 앨범 5집에서 지해가 탈퇴하며 현재 소진, 유라, 민아, 혜리 4인조 체제가 완성됐다. 걸스데이는 전속계약이 끝나는 2017년 소속사와 재계약하며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7년차 징크스를 깬 걸스데이는 2년 뒤인 2019년 소진을 시작으로 유라, 민아, 혜리 모두 전 소속사를 떠났다. 각자 다른 소속사와 계약한 걸스데이 멤버들은 공식 해체는 아니며 차후 다시 그룹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그룹을 유지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혜리. 사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혜리. 사진 tvN

혜리는 2012년 드라마 ‘맛있는 인생’에서 임채무 넷째 딸로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혜리는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2014-2015), ‘하이드 지킬, 나’(2015) 등을 거쳐 ‘응답하라 1988’(2015-2016)로 큰 인기를 끌었다. 성동일 둘째 딸 성덕선 역을 맡은 혜리는 코믹한 모습부터 풋풋한 로맨스까지 스펙트럼 넓은 연기로 호평받았다. ‘응답하라 1988’로 혜리는 tvN 10 어워즈 대세 배우상 여자 부문을 비롯해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을 기록했다.

영화 ‘물괴’ 이혜리 스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영화 ‘물괴’ 이혜리 스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응답하라 1988’ 이후 혜리는 드라마 ‘딴따라’(2016), ‘투깝스’(2017-2018) 주연을 맡으며 꾸준히 배우 활동을 이어갔다. 2018년에는 영화 ‘물괴’에 출연해 상업 영화에도 데뷔했다. ‘물괴’에서 명 역을 맡은 혜리는 물괴 수색대 일원으로 활을 활용한 거친 액션을 선보였다. 2019년 크리에이티브 그룹 아이엔지에 전속계약을 체결한 혜리는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2019), 영화 ‘판소리 복서’(2019)에 출연하며 특유의 발랄한 에너지를 발휘하며 배우로서 정체성을 굳혔다.

영화 ‘홀리’ 방민아 스틸. 사진 (주) 액티버스엔터테인먼트
영화 ‘홀리’ 방민아 스틸. 사진 (주) 액티버스엔터테인먼트

걸스데이 메인 보컬로 데뷔 초부터 각종 예능 방송으로 얼굴을 알린 민아는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2012-2013)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연기를 선보였다. 미지의 행성에서 날아온 꽃미남 뱀파이어들의 지구생활을 그린 독특한 콘셉트의 시트콤으로 민아는 극 중 걸그룹 걸스걸스 멤버 민아 역을 맡았다. ‘뱀파이어 아이돌’은 민아 외에도 이수혁, 김우빈, 홍종현, 천우희, 이유비 등의 풋풋한 신인 시절을 엿볼 수 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홀리’에선 미군 클럽 댄서로 일하는 홀리의 딸 완이 역을 맡았다. 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2015-2016)에 조연으로 출연한 민아는 곧바로 드라마 ‘미녀 공심이’(2016)에 주연으로 캐스팅, 남궁민과 호흡을 맞추며 극을 이끌었다. 민아는 못난이 캐릭터를 위해 촌스러운 가발을 쓰고 공심이의 다양한 감정, 외모 변화를 표현했다. ‘미녀 공심이’로 민아는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 로맨틱코미디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드라마 ‘절대그이’ 방민아 캐릭터 스틸. 사진 SBS
드라마 ‘절대그이’ 방민아 캐릭터 스틸. 사진 SBS

2019년 조우진, 강기영, 이원근 등이 소속된 유본컴퍼니와 계약한 민아는 배우에 좀 더 무게를 두고 활동을 이어갔다. 드라마 ‘절대그이’(2019)에서 특수분장사 엄다다 역을 맡은 민아는 여진구, 홍종현과 멜로 호흡을 맞췄다. 드라마 이후 민아는 영화 ‘최선의 삶’, ‘오랜만이다’에 캐스팅돼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혔다. ‘최선의 삶’은 임솔아 작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위태롭고 서툰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민아는 가족과 학교에 대한 불신, 친구를 향한 동경과 배신감이 가득한 고등학생 강이 역을 맡아 지난해 촬영했다. 현재 촬영 중인 ‘오랜만이다’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던 연경(민아)이 음악계 거장의 메일을 받고 기회를 잡기 위해 나서던 중 우연히 첫사랑 현수(이가섭)와 마주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드라마 ‘스토브리그’ 박소진. 사진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박소진. 사진 SBS

카메오로 조금씩 드라마에 출연한 소진은 2014년 드라마 ‘최고의 결혼’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다음 해 드라마 ‘떴다! 패밀리’(2015)에 출연한 소진은 그룹 빅스 멤버 엔(차학연)과 함께 로맨스 연기 호흡을 맞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후 소진은 웹드라마 ‘흥익슈퍼’(2017), ‘오! 반지하의 여신들이여’(2017), 연극 ‘러브 스코어’(2018)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연했다.

2019년 눈컴퍼니와 계약한 소진은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활동을 예고하며 본격적으로 배우로서 이미지를 굳혔다. 지난 2월 종영한 드라마 ‘스토브리그’(2019-2020)에서 소진은 소프트볼 선수 출신 스포츠아나운서 김영채 역을 맡아 5회부터 등장했다. 오는 17일 첫 방송하는 SBS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에는 정신과 의사 조해인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2020)에 출연했으며, 영화 ‘제비’, ‘행복의 진수’ 등 차기작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2’ 유라. 사진 KBS2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2’ 유라. 사진 KBS2

유라는 2012년 중국 드라마 ‘시크릿 엔젤’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에는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2’ 아이돌 특집 편에 출연해 장수원과 호흡을 맞췄다. 당시 장수원의 로봇 연기가 화제가 됐다. 이후 유라는 ‘도도하라’(2014), ‘아이언 레이디’(2016), ‘힙한 선생’(2017) 등 웹드라마 위주로 출연하며 배우 경력을 쌓았다. ‘도도하라’로 유라는 케이블TV 방송대상 연기부문 인기상을 받았다. 2018년 유라는 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에서 한때 잘나갔던 배우 진태리 역을 맡아 악역으로도 활약했다. 2019년 박서준 소속사 어썸이엔티와 계약을 체결한 유라는 각종 예능과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2019), ‘그 남자의 기억법’(2020)에 특별출연 등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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