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형형색색 물드는 꽃처럼"…다채로운 봄기운 물씬 풍기는 영화

2020-04-14 14:38 위성주 기자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본격적인 봄이 시작됐다. 날은 아직 쌀쌀하지만,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들은 완연한 봄이 왔음을 깨닫게 한다. 코로나 19로 봄나들이를 가진 못하지만, 봄기운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싱그러운 봄기운을 한껏 담아낸 영화들을 소개한다.

영화 ‘봄날은 간다’ 스틸. 사진 (주)시네마서비스
영화 ‘봄날은 간다’ 스틸. 사진 (주)시네마서비스

영화 ‘봄날은 간다’(2001)는 벚꽃이 피는 날이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영화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대사로 유명한 이 작품은, ‘8월의 크리스마스’(1998)에 이어 허진호 감독이 빚어낸 명작 로맨스다.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와 방송국 라디오 PD 은수(이영애)의 사랑과 이별을 중심으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일상과 상처,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을 통해 박수를 받았다.

영화는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도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별했던 상우와 은수가 계절을 건너 재회한 장면은, 관객으로 하여금 스크린 속 만개한 벚꽃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게 한다. 오묘한 분홍빛으로 물든 영화는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어떤 작품보다 긴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로 관객 마음에 따스한 봄기운을 건넨다.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스틸. 사진 대원미디어 , (주)스마일이엔티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스틸. 사진 대원미디어 , (주)스마일이엔티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들은 언제나 아름다운 영상미를 뽐내지만, 그중에서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은 다채로운 색감이 두드러지게 표현된 작품이다.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19세기 유럽 마을을 무대로 삼아 형형색색의 볼거리가 등장한다. 주인공 하울은 아름다움을 최고로 생각하고, 화려한 외모를 가꾸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영화는 마녀의 저주로 90세 노인이 된 소녀 소피를 통해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그려진 자연경관 역시 탄성을 자아내는 매력 포인트다. 하울의 성이 가로지르는 드넓은 들판과 하울의 과거가 등장하는 꽃밭은 봄을 즐기고 싶은 관객에게 더할 나위 없는 대체재다. 스크린에 구현된 아름다운 배경 작화와 지브리 작품 특유의 파스텔 톤 색감은 따뜻하고 포근한 감상을 남긴다. 영화는 이처럼 풍부한 영상미와 함께 서정적인 멜로디로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다. 일본의 음악계의 거장 히사이시 조가 맡은 음악은, 영화가 가진 몽환적인 분위기와 맞물려 작품의 매력을 증폭시킨다.

영화 '애프터 웨딩 인 뉴욕' 포스터. 사진 (주)영화사 진진
영화 '애프터 웨딩 인 뉴욕' 포스터. 사진 (주)영화사 진진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초록빛 색감으로 무장한 영화도 있다. 오는 23일 개봉 예정인 영화 ‘애프터 웨딩 인 뉴욕’(감독 바트 프룬디치)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듯한 영상미를 자랑하며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극 중 결혼식 장면은 햇빛이 쏟아지는 화창한 날씨와 활짝 핀 꽃, 풍성하게 자라난 나뭇잎 등으로 싱그러운 매력을 한껏 뽐낸다.

2006년 수잔 비에르 감독이 연출한 ‘애프터 웨딩’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인도에서 아동 재단을 운영하는 이자벨(미셸 윌리엄스)이 뉴욕의 대기업 대표 테레사(줄리안 무어)로부터 후원금을 제안을 받고, 테레사의 딸 그레이스(애비 퀸)의 결혼식에 가며 밝혀지는 두 여인의 운명적인 만남과 선택을 담았다. 영화는 원작과 달리 주요 남성 캐릭터를 여성으로 바꿔 화제가 됐다. 원작에서 매즈 미켈슨과 롤프 라스가드가 연기한 배역들은 미셸 윌리엄스와 줄리안 무어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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