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 4월 총 관객수 97만 명, 한계 다다른 극장가…코로나19 여파 언제까지

2020-05-01 09:40 정찬혁 기자

[맥스무비= 정찬혁 기자]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19)로 침체한 극장가가 4월 역대 최저 관객수를 기록했다. 이렇다 할 신작 없이 임시 휴업과 단축 운영으로 겨우 버틴 결과물이다.

CGV 극장 전경. 사진 맥스무비DB
CGV 극장 전경. 사진 맥스무비DB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4월 극장 관객은 97만 2483명으로 집계됐다. 통합전산망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총 매출액은 75억 1492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관객수는 1333만 8963명, 매출액 1131억 8467만 원으로 관객수, 매출액 모두 90% 이상 감소했다. 이미 코로나19로 관객수가 급감한 3월(관객수 183만 명)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지난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월부터 본격적인 극장가 피해가 발생했다. 2월부터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국내 개봉 예정 영화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작품도 연이어 개봉을 취소했다. 4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날은 연휴가 시작한 30일로 10만 6912명을 모았다. 4월 중 10만 명을 넘긴 유일한 날이다. 2만 명도 모으지 못한 날이 9일이나 된다.

극심한 가뭄 속에서 가장 많은 관객수를 기록한 작품은 2월 19일 개봉작 ‘1917’로 예상치 못한 장기 흥행 중이다. ‘1917’은 2월 박스오피스 7위, 3월 박스오피스 2위에 이어 4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4월 한달 동안 ‘1917’이 모은 관객은 11만 312명이다.

영화 ‘1917’ 포스터. 사진 ㈜스마일이엔티
영화 ‘1917’ 포스터. 사진 ㈜스마일이엔티

‘1917’ 뒤로는 ‘라라랜드’, ‘엽문4: 더 파이널’, ‘주디’, ‘서치 아웃’이 TOP5를 차지했다. 재개봉작 ‘라라랜드’가 신작들을 제치고 상위권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 3월 25일 재개봉한 ‘라라랜드’는 당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으며 4월 중순부터 정상을 탈환했다.

신작이 부재한 상황에서 극장은 재개봉 기획전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라라랜드’ 외에도 최근 ‘어벤져스’ 시리즈 재개봉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빈틈을 노린 작은 영화과 한일 관계 악화로 개봉을 미뤘던 일본 영화들도 연이어 관객을 찾았다. 매출 급감으로 경영난을 겪는 극장들은 임시 휴업과 단축 운영을 유지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비대면 서비스도 강화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타를 맞은 영화계를 대상으로 170억원 규모의 예산 투입 등 긴급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2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영화관에 대한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90% 감면하고, 코로나19로 제작·개봉이 연기된 영화와 영화인들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영화산업 피해 긴급지원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작 또는 개봉 연기된 한국영화에 대해서 제작비용 또는 개봉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단기 실업상태에 놓인 현장영화인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훈련비를 지급한다. 코로나19 극복 후 영화산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특별전을 개최하고 할인권도 제공할 계획이다.

영화 ‘침입자’ 포스터.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침입자’ 포스터.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어느 때보다 극심한 가뭄을 겪은 4월이지만 5월부터는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월 18일부터 10명 내외를 유지 중이다.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임시 휴업했던 일부 지점 영업을 재개했다.

코로나19로 급하게 개봉을 연기한 ‘침입자’는 오는 21일 개봉을 확정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이 변해가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이 동생이 가진 비밀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언론시사회를 앞두고 모든 일정을 취소한 ‘침입자’는 언론 시사회, 인터뷰 및 홍보 활동까지 일정을 새롭게 조율 중이다. ‘침입자’의 개봉 확정 소식에 함께 개봉을 연기했던 ‘콜’, ‘결백’ 등도 추이를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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