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어둠 속으로’, 태양을 피하는 밤 비행기…시즌2 기대되는 엔딩

2020-05-07 14:04 정찬혁 기자

[맥스무비= 정찬혁 기자] 태양을 피해 지구를 도는 비행기라는 색다른 소재의 재난물이 등장했다. 총 6화로 한 에피소드당 30~40분밖에 되지 않아 정주행 하기에도 최적이다.

벨기에 브리쉘에서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하는 밤 비행기가 이륙을 준비한다. 일부 승객이 탄 상황에서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남성이 등장한다. 나토 소속 장교라 주장하는 테렌치오는 갑자기 총을 빼앗아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 다짜고짜 이륙하라고 협박한다.

‘어둠속으로’ 스틸. 사진 넷플릭스
‘어둠속으로’ 스틸. 사진 넷플릭스

열명 남짓한 승객이 탑승한 비행기를 강탈한 테렌치오는 태양이 뜨면 모두가 죽는다며 태양을 피해 서쪽으로 가야 한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펼친다. 기장이 없는 상황에서 부기장인 마티외는 헬리콥터 조종 경력이 있는 승객 실비와 비행을 맡아 아이슬란드 공항에 도착하지만, 불길에 휩싸인 공항을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이들은 이제 태양을 피해 어둠 속으로 비행하며 식량과 연료를 확보해야 한다.

‘어둠 속으로’(원제 ‘INTO THE NIGHT’)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벨기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총 6화로 구성돼있다. 태양의 전자기장 변화로 생명을 파괴하는 재난 상황에서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들의 생존을 그린다.

재난, 아포칼립스(종말)는 더는 신선한 소재가 아니다. 이미 수많은 드라마, 영화가 화산폭발, 지진, 핵전쟁, 좀비, 전염병을 소재로 삼았다. 이러한 소재에 익숙해진 관객, 시청자는 좀 더 기발한 소재를 요구하게 됐고, 제작자들도 요구에 맞춰 색다른 소재와 내용을 꾸렸다.

‘어둠속으로’ 스틸. 사진 넷플릭스
‘어둠속으로’ 스틸. 사진 넷플릭스

‘어둠 속으로’는 일출이 시작되면 생명체가 죽는다는 새로운 설정과 한정된 공간인 비행기 등 긴장감을 자아낼 여러 요소를 갖췄다. 승객들은 태양을 피해 지구를 돌며 공항에 착륙해 일출 전까지 연료와 식량을 확보해야 한다. 시간과 공간이 제한된 상황에서 비행기 속 사람들은 여러 이해관계가 얽히며 갈등을 유발한다.

‘어둠 속으로’는 각화의 소제목을 등장인물로 설정해 인물들의 전사를 보여준다. 매화마다 특정 인물을 조명하며, 극단적인 상황에서 도덕적 딜레마에 부딪히는 상황을 반복해서 설정한다. 이들 중에는 재난 속에서 보여준 모습과 과거가 다른 경우도 있다. 타인을 돕고 정의롭게 행동했던 인물이 알고 보면 온갖 불법적인 행위로 부를 축적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한다.

‘어둠속으로’ 스틸. 사진 넷플릭스
‘어둠속으로’ 스틸. 사진 넷플릭스

생존이 걸린 문제에서 사람은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을까. 극단적인 상황에서 사람들은 감정을 자제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까. ‘어둠 속으로’는 여타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물음을 던진다. 긴 호흡으로 가는 시리즈의 경우 숱한 작품이 이런 극한 상황 속 답답한 전개로 비난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어둠 속으로’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 답답함을 줄였다.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들은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의사를 결정하며 결단력이 필요한 경우 리더가 사람들을 이끈다. 연인을 잃은 아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목숨을 끊으려 했던 실비가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리더로 나선다.

신선한 설정, 긴장감 넘치는 전개, 40분이 안 되는 짧은 에피소드 등 ‘어둠 속으로’는 정주행할 신작을 원하는 넷플릭스 시청자들에게 최적의 시리즈다. 재난에 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하지만 새 국면을 맞이하며 끝이나 ‘어둠 속으로’ 시즌2 제작 기대를 높였다.

넷플릭스 공개: 5월 1일/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출연: 폴린 에티엔, 로랑 카펠루토, 스테파노 카세티 /제작자: 제이슨 조지 /제공: 넷플릭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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