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드라마 ‘설국열차’ 엇갈리는 외신…”뛰어난 서스펜스”vs”영화만도 못해”

2020-05-11 13:19 이유나 기자

[맥스무비= 이유나 기자] 봉준호 감독의 2011년 영화 ‘설국열차’를 바탕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 시리즈가 엇갈리는 반응을 얻고 있다.

미드 '설국열차' 스틸. 사진 TNT
미드 '설국열차' 스틸. 사진 TNT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설국열차’는 기상이변으로 지구가 얼어붙고, 한 대의 기차가 살아남은 사람을 태우고 지구를 끝없이 순환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선택받은 부유한 인간들이 살아가는 앞 쪽 칸과 그렇지 못한 이들이 살아가는 꼬리 칸의 계층 갈등과 전복을 그렸다. 국내에서 MCU ‘캡틴 아메리카’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에반스를 비롯해 틸다 스윈튼, 송강호, 존 허트, 에드 해리스 등 명배우들이 출연했다.

영화를 바탕으로 한 TNT 방송국의 드라마 ‘설국열차’는 여러 차례 제작이 연기되고 공개가 늦어지는 난항을 겪은 끝에 드디어 시즌1 공개를 앞뒀다. 드라마는 봉준호 감독 영화와 원작 만화 설정을 기반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그리며, 출연 배우로는 제니퍼 코넬리, 다비드 디그스, 믹키 섬너, 수전 박 등이 있다. 제니퍼 코넬리는 극중 미스터 윌포드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정관 멜러니 캐빌 역을, 다비드 디그스는 꼬리 칸 승객이자 향후 혁명을 주도하고 살인사건을 추리하는 레이턴 웰 역을 맡았다.

여러 외신 매체들이 방송에 앞서 ‘설국열차’ 시즌 1 전편을 확인하고 리뷰 기사를 보도했다.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서 외신 반응이 극명히 엇갈려 궁금증을 자극한다.

미드 '설국열차' 스틸. 사진 TNT
미드 '설국열차' 스틸. 사진 TNT

BBC는 드라마 ‘설국열차’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와 액션이 훌륭한 드라마”라고 극찬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사회적 분열, 불의, 속임수에 관한 매력적인 이야기를 살인 미스터리에 녹였다”라고 평했다. “드라마는 5년 동안 지난한 제작 역사를 거쳤지만 그 혼란스러운 과정이 딱히 드라마에서 보이지는 않았다”라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코믹북닷컴은 “감탄스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성취해낸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콘셉트, 뛰어난 캐스팅, 사회적인 우화 등을 활용해 현재 우리가 처한 사회와 잘 맞아떨어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라고 평하며 “현재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 속에서 드라마 ‘설국열차’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또 이 시리즈가 궁극적으로 어느 방향으로 향해갈지 지켜보는 흥미가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드 '설국열차' 스틸. 사진 TNT
미드 '설국열차' 스틸. 사진 TNT

이러한 호평과 반대로 드라마에 실망감을 표하는 혹평 역시 수두룩했다. 더 플레이리스트는 드라마 ‘설국열차’가 원작에서의 계급 분열을 바탕으로 살인 사건에 대한 미스터리를 겹겹이 쌓은 추리극인 점을 언급하며, 이로 인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매체는 “다비드 디그스가 믹키 섬너와 팀을 이뤄 범인을 찾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흥미롭다”라면서도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이들의 계급 전쟁과 살인 미스터리는 더욱 불협화음을 낸다”라며 ‘설국열차’ 세계관과 살인 추리극의 괴리감을 지적했다.

인디와이어는 드라마 ‘설국열차’에 “봉준호 감독의 비전에 한참 못 미친다”라고 솔직히 평하며 “괜찮은 수준이지만 반전이 너무 뻔하다”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콜라이더는 “설국열차 시즌 1의 가장 큰 문제는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즌1 10개 에피소드를 모두 보느라 고군분투했다”라고 토로했으며, “반쪽에 불과한 서사, 시도 때도 없이 변하는 톤, 짜증나는 각본은 물론 가끔은 당황스러운 장면들이 튀어나온다”라고 거세게 혹평했다.

미드 '설국열차' 스틸. 사진 TNT
미드 '설국열차' 스틸. 사진 TNT

이 가운데 드라마 버전의 ‘설국열차’ 속 비주얼과 무대 장치만큼은 잇단 호평을 받았다. 인디와이어는 “열차를 탐험하면 탐험할수록 거대한 세트, 풍부한 조명, 다채로운 와이드샷 등이 더 많은 공간감을 자아내며, 그 자체로 훌륭한 제작 디자인과 생생한 의상 등이 능숙하게 건설된 세계를 보여준다”라고 호평했다. 콜라이더 역시 다양한 기차 칸들의 세트 디자인만큼은 시선을 집중시킨다고 언급했다.

드라마 ‘설국열차’는 오는 17일 오후 9시(이하 미국 현지시간) TNT 채널을 통해 첫 방송되며, 국내에서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이유나 기자 / lyn@maxmovie.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0/ 500
      사업자등록번호 211-88-91225 l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2016-서울강남-02630호 l 대표이사 정이은
      ㈜맥스무비 l 06099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25길 8, 301호(논현동, 유진빌딩)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 02730 | 등록일자 2013년 7월 11일 | 제호 맥스무비 닷컴 | 발행인 : 정이은ㅣ편집인 : 이은지

      Copyright ⓒ Asiatribune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