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비상선언’·’외계인’·’원더랜드’ 호화 캐스팅 韓영화들, 상반기 나란히 크랭크인

2020-05-13 14:57 이유나 기자

[맥스무비= 이유나 기자] 명배우들의 멀티캐스팅을 이룬 국내 영화 세 편이 영화팬들의 기대를 높인다. 외계인 소재 SF 범죄물 ‘외계인’, 판타지 로맨스 영화 ‘원더랜드’, 국내 최초의 재난 영화 ‘비상선언’이 각각 3, 4, 5월 크랭크인 하며 관객들을 향한 여정에 돌입했다.

‘비상선언’은 송강호를 필두로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관록이 묻어나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대거 나섰다. ‘외계인’은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이하늬, 소지섭, 염정아, 유재명이, ‘원더랜드’는 박보검, 수지, 탕웨이, 공유, , 최우식 등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배우들이 뭉쳐 잇단 화제가 됐다. 세 작품 모두 서로 다른 장르와 색채를 지닌 만큼 다양한 기대가 크다.

영화 '비상선언'에 출연하는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박해준(왼쪽 위부터). 사진 맥스무비DB, 플럼에이앤씨, 플레오이엔티
영화 '비상선언'에 출연하는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박해준(왼쪽 위부터). 사진 맥스무비DB, 플럼에이앤씨, 플레오이엔티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그동안 할리우드에서는 ‘콘에어’ ‘플라이트 플랜’ ‘에어 포스 원’ 등의 작품을 통해 자주 다뤄진 반면, 국내에서는 처음 다뤄지는 재난 소재다.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 등을 연출하며 흥행력을 거머쥐었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가운데, 국내에서는 생소한 항공 재난 소재를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위기가 덮친 비행기 안에서의 소란과 전대미문의 재난을 풀어나가는 과정에 대한 기대가 커져나간다. 형사는 물론, 청와대까지 개입하는 스케일 큰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를 비롯해 전세계 영화 시상식과 영화제를 휩쓸고 돌아온 송강호는 재난의 뒤를 쫓는 형사 역할을 맡아 극을 이끌 전망이다. 함께 주연을 맡은 이병헌은 비행기 공포증을 갖고 있지만 딸을 위해 비행기에 올라탄 후 갑작스러운 항공 재난에 직면하는 승객 역할을 맡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와 이병헌이 첫 협업을 이루는 작품인 만큼 두 배우의 시너지 역시 주목할 만하다.

뿐만 아니라 전도연은 비상사태에 맞서는 장관 역으로 변신해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똘똘 뭉친 캐릭터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개봉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뛰어난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그가 ‘비상사태’를 통해 소화할 장관 캐릭터 역시 기대가 걸린다. 이 외에도 재난 속 비행기를 운전할 부기장 역에는 김남길, 홀로 비행기에 오른 승객 역에는 임시완, 승무원 역에는 김소진,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실장 역에는 박해준이 캐스팅됐다.

'외계인'에 출연하는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소지섭(왼쪽 위부터). 사진 맥스무비DB, 씨제스엔테인먼트,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외계인'에 출연하는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소지섭(왼쪽 위부터). 사진 맥스무비DB, 씨제스엔테인먼트,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외계인을 소재로 한 SF 범죄물 ‘외계인’ 역시 만만치 않은 캐스팅을 자랑한다.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염정아, 소지섭, 유재명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동한 가운데,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 후 복귀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잇단 화제를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외계인’은 ‘신과 함께’처럼 1, 2부를 동시 제작해 순차 개봉한다고 알려져, 새로운 한국 영화 시리즈의 탄생을 향한 기대감 역시 상당하다.

‘외계인’은 ‘암살’ ‘도둑들’ ‘타짜’ ‘전우치’ 등 수많은 흥행작들을 배출한 최동훈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다. 충무로에서 한번도 선보여진 적 없는 외계인 소재의 범죄 장르라는 점에서 감독과 배우들의 도전 의식이 돋보인다. 영화 줄거리나 배우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히 알려진 바 없지만, 오히려 베일에 가려져 있는 작품이기에 더욱 흥미를 유발한다.

'원더랜드'에 출연하는 박보검, 수지, 탕웨이, 공유, , 최우식(왼쪽 위부터). 사진 맥스무비DB, 매니지먼트 숲,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원더랜드'에 출연하는 박보검, 수지, 탕웨이, 공유, , 최우식(왼쪽 위부터). 사진 맥스무비DB, 매니지먼트 숲,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원더랜드’는 김태용 감독이 2011년 ‘만추’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만추’에 출연한 중국 배우 탕웨이와 결혼한 후 처음 연출을 맡은 작품이기도 하며, 아내인 탕웨이가 ‘원더랜드’에 합류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무엇보다도 가장 화제가 된 건 박보검, 수지, 공유, , 최우식 등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국내 배우들로 구성된 화려한 라인업이다. 해당 배우들은 김태용 감독이 구상한 가상의 세계를 함께 탐구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A.I.(인공지능)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볼 수 없는 그리운 사람을 재현해주는 가상세계 원더랜드를 배경으로 한다. 원더랜드에 식물인간이 된 연인을 의뢰한 20대 여성과 세상을 떠난 아내를 의뢰한 40대 남성 등에게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마치 넷플릭스 ‘블랙미러’의 한 에피소드 같기도 한 '원더랜드'는 그동안 국내 영화계에서 선보여진 적 없는 서정적인 판타지 세계를 펼칠 전망이다.

처음으로 연인 연기를 펼칠 박보검과 수지의 케미스트리는 물론, 40대 부부로 합을 맞출 공유와 탕웨이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에 벌써부터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와 최우식은 원더랜드의 조정자들로 출연, 슬픈 사연을 지닌 두 쌍의 커플을 지켜보는 역할을 하며 극의 흐름을 이끌 전망이다.

이유나 기자 / lyn@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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