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축 임신’ 영화가 맺어준 커플, 호아킨 피닉스♥루니 마라의 연애 스토리

2020-05-20 13:05 이유나 기자

[맥스무비= 이유나 기자] ‘조커’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호아킨 피닉스와 금수저 집안 출신의 연기파 배우 루니 마라의 만남은 할리우드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충분했다. 10살 차이 나는 커플은 2017년부터 교제해 지난해 약혼했고, 최근 임신을 하며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영화로 만나, 영화 같은 사랑을 이어오며 곧 부모가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커플에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영화 '그녀' 스틸. 사진 UPI코리아
영화 '그녀' 스틸. 사진 UPI코리아

호아킨 피닉스와 루니 마라가 서로를 처음 만난 계기는 같은 영화에 출연하면서였다. 2013년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영화 ‘그녀’에서 호아킨 피닉스는 주인공 테오도르 역을, 루니 마라는 호아킨 피닉스의 전처 캐서린 역으로 출연했다. 영화는 테오도르가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스칼렛 요한슨)를 만나 상처를 회복하고, 사랑에 빠지는 줄거리를 그린다. 이 흐름에서 캐서린은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는 않았다. 테오도르와 캐서린이 함께 하는 모습 역시 테오도르의 회상 속에서나 등장하지만, 한때 사랑했던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담은 장면은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기 충분했다.

훗날 호아킨 피닉스는 한 인터뷰에서 ‘그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루니 마라가 나를 무시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저 수줍은 것이었다”라고 언급해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는 루니 마라를 인터넷에서 찾아본 유일한 여자임을 강조하며 “우리는 그저 이메일을 보내는 친구 사이였지만, 나는 이제까지 한번도 여성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본 적 없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 스틸. 사진 UPI코리아
영화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 스틸. 사진 UPI코리아

플라토닉한 친구 관계였던 두 사람을 연인으로 이어준 영화는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2018)이었다. 영화는 부활한 예수를 가장 처음 만난 여인 막달라 마리아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루니 마라가 막달라 마리아 역을, 호아킨 피닉스가 예수 역을 맡았다. 2016년 영화가 촬영되기 이전에 루니 마라는 퀴어 영화 ‘캐롤’로 할리우드의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었고, 이번에는 호아킨 피닉스가 루니 마라가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서포트 역할을 자처했다.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 촬영이 종료된 직후부터 호아킨 피닉스와 루니 마라의 열애설이 업계에 돌기 시작했다. 불거진 열애설에 대해 오랫동안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키웠던 두 사람은 2017년 개최된 제70회 칸 영화제에 다정하게 동반 참석하면서 열애 사실을 공식화했다. 특히 폐막식에서 호아킨 피닉스가 영화 ‘너는 여기에 없었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루니 마라를 껴안고 즐겁게 얘기하는 모습이 포착돼 뜨거운 화제가 됐다. 공식적으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서로의 영화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LA 할리우드 힐스에 위치한 집에서 동거를 하며 진지한 관계로 발전했음을 시사했다.

영화 '돈 워리' 스틸. 사진 다날엔터테인먼트, 그린나래미디어
영화 '돈 워리' 스틸. 사진 다날엔터테인먼트, 그린나래미디어

호아킨 피닉스와 오랫동안 우정을 나눈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영화에 동반 출연하며 세번째 연기합을 펼치기도 했다. 2018년 영화 ‘돈 워리’는 사고로 휠체어 신세가 된 후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는 존(호아킨 피닉스)이 스스로를 용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루니 마라는 존이 병원에서 만난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자원봉사자 아누 역을 맡아, 호아킨 피닉스와 다시 한번 커플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를 향한 열정 외에도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았다. 동물보호 운동과 환경보호 운동에 열성적이었던 커플은 동물보호 캠페인에 나란히 여러 번 등장하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비건인데다, 동물 가죽을 사용하지 않은 신발만 골라 신을 정도로 골수 운동가였다. 커플의 측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결혼 제도에 회의적인 것마저도 천생연분이 따로 없다고 했으나, 호아킨 피닉스와 루니 마라의 사랑과 신뢰는 그들의 사상을 뛰어넘은 것인지 2019년 약혼을 하기에 이르렀다.

루니 마라, 호아킨 피닉스(왼쪽부터). 사진 그렉 윌리엄스 인스타그램
루니 마라, 호아킨 피닉스(왼쪽부터). 사진 그렉 윌리엄스 인스타그램

2020년, 호아킨 피닉스는 연기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에도 루니 마라와 함께 했다. 영화 ‘조커’에서 연기한 조커, 아서 플렉 캐릭터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이다. 시상식 직후, 그는 연인 루니 마라와 함께 소박한 햄버거 데이트를 즐겼다. 두 사람이 LA의 비건 햄버거 가게 앞에 대충 앉아, 오스카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수상을 자축하는 순간 찍힌 사진이 SNS를 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훈훈한 만남을 이어온 두 사람은 최근 결실을 맺었다. 18일(현지 기준) 여러 외신 매체는 루니 마라와 호아킨 피닉스 커플이 첫아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루니 마라는 현재 임신 6개월로 상당히 배가 부른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를 낳은 후 인생의 새로운 막을 펼칠 두 사람에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유나 기자 / lyn@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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