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나의 첫 번째 슈퍼스타’ 꿈을 꾸는 이들에게 선사하는 기분 좋은 음악 한 편

2020-06-03 16:58 정찬혁 기자

[맥스무비= 정찬혁 기자] 이루지 못한 이에게도 이룬 이에게도 꿈은 사람을 살아있게 한다.

수십 년 동안 최고의 위치를 지킨 그레이스는 여전히 모두에게 사랑받는 슈퍼스타다. 가끔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를 정도로 공연을 반복하는 그레이스는 신곡을 발표한 지 이미 10년이 지났다. 주변에선 성공한 기존 곡으로 라이브 앨범을 내고, 고정 공연 제의를 하는 등 안정적인 선택을 강요하지만, 그녀는 신곡을 내고 자신의 새로운 목소리를 찾고 싶다.

영화 ‘나의 첫 번째 슈퍼스타’ 스틸.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나의 첫 번째 슈퍼스타’ 스틸.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매기는 3년째 그레이스 매니저로 일하며 그녀의 스케줄을 관리하고 잡일을 맡고 있지만, 속으로는 프로듀서 꿈을 키우고 틈틈이 준비 중이다. 우연히 뛰어난 재능을 지닌 싱어송라이터 데이빗을 발견한 그녀는 낮에는 매니저, 밤에는 프로듀서로 일하며 열정을 불태운다.

‘나의 첫 번째 슈퍼스타’는 프로듀서를 꿈꾸는 매니저와 10년 전 히트곡으로 버티는 슈퍼스타가 서로의 인생을 변화시킬 뮤직 프로젝트를 담은 작품이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다코타 존슨이 막내 매니저이자 음악 프로듀서 지망생인 매기 역을 맡았다. 제74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자 트레시 엘리스 로스는 슈퍼스타 그레이스로 분해 완벽한 연기와 노래 실력을 과시한다.

영화 ‘나의 첫 번째 슈퍼스타’ 스틸.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나의 첫 번째 슈퍼스타’ 스틸.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는 원하는 위치에 올랐지만, 이면에는 공허함, 숨겨둔 열정이 있는 그레이스와, 꿈이 있지만 만만치 않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매기를 중심으로 풀어간다. 그레이스는 10년 전 히트곡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안에는 새로운 도전의 욕망이 꿈틀거린다. 그레이스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했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40대 여가수 중 1위에 오른 건 다섯 명, 그중 흑인은 단 한 명이야”라는 대사는 그녀의 자리가 얼마나 고되고 위태로운지 짐작하게 한다. 이미 이룬 것이 많고 자신의 선택에 많은 사람의 생계가 얽혀있기에 새로운 도전은 쉬이 허락되지 않는다.

반면 어느 것도 이루지 못한 매기는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 거짓말로 자신을 포장한다. 매니저가 아닌 프로듀서로 능력을 인정받고 싶은 매기는 싱어송라이터 데이빗에게 자신을 프로듀서라고 속이고 앨범을 프로듀싱한다. 뛰어난 작곡 능력과 보컬 실력을 갖췄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데비잇은 매기를 만나 본격적으로 꿈을 향해 나아간다. 그레이스와 매기 그리고 데이빗은 처지는 달라도 각자 가슴에 꿈을 품고 있다.

영화 ‘나의 첫 번째 슈퍼스타’ 스틸.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나의 첫 번째 슈퍼스타’ 스틸.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나의 첫 번째 슈퍼스타’는 귀를 즐겁게 할 OST로 러닝타임을 가득 채웠다. 음악 프로듀서 다크차일드(로드니 저킨스)가 전체 OST 작업에 참여했으며, 가수 코린 베일리 래, 사라 애런스가 영화를 위해 직접 작곡에 참여했다. 그레이스를 연기한 트레시 엘리스 로스는 ‘배드 걸(Bad Girl)’, ‘스톱 포 어 미닛(Stop For A Minute)’, ‘뉴 투 미(New To Me)’ 등 주요 사운드트랙을 모두 직접 소화했다. 실제 슈퍼스타를 보는 듯한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노래로 극의 몰입을 완벽히 이끌었다. 극 중 실제 유명 가수, 배우들의 실명이 언급되는 장면도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극 전개는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유쾌한 케미와 음악은 관객에게 충분히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가져온 결말은 모처럼 뒷맛이 깨끗한 영화를 본 기분이다. 후반부 예상하지 못한 깜짝 반전도 재미를 유발한다.

개봉: 6월 10일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출연: 다코타 존슨, 트레시 엘리스 로스, 켈빈 해리슨 주니어, 아이스 큐브 / 감독: 니샤 가나트라 / 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러닝타임: 113분/별점: ★★★☆

정찬혁 기자 / hyuck2777@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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