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봤더라 | ‘신과함께’부터 ‘침입자’까지 대체불가 신스틸러 할머니 예수정

2020-06-14 08:00 위성주 기자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코로나 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를 뚫고 영화 ‘침입자’가 개봉했다. 수개월 만에 접하는 국내 상업 영화에 부푼 기대와 설렘을 안고 영화를 관람하는 순간, 어디선가 많이 봤던 할머니가 등장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가리지 않고 분명 자주 접한 얼굴이지만, 이름은 역시나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신과함께’부터 ‘침입자’까지 수많은 작품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이 신스틸러 할머니, 어디서 봤을까?

영화 '도둑들' 스틸. 사진 (주)쇼박스
영화 '도둑들' 스틸. 사진 (주)쇼박스

1955년생으로 올해 나이 65세를 맞이한 예수정은 1979년 연극 ‘고독이란 이름의 여인’으로 데뷔했다. 23년 동안 방영됐던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 배우 故 정애란의 딸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는 시대를 앞서 간 비운의 명작으로 불리는 ‘지구를 지켜라!’(감독 장준환)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극 중 주인공 병구(신하균)의 엄마 역할을 맡았다.

‘지구를 지켜라!’ 이후 ‘황진이’(2007),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그는 최동훈 감독 작품 ‘도둑들’(2012)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 그는 극 중 베일에 싸인 거물 범죄자 웨이홍의 최측근 티파니를 연기했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예수정의 천만 영화 행진은 ‘도둑들’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연상호 감독 작품 ‘부산행’(2016)에 출연하며 다시 한번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과시했다. ‘부산행’은 좀비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된 상황,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가기 위해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예수정은 극 중 죽음을 직감하고 젊은이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인길을 연기했다.

‘부산행’을 통해 충무로를 대표하는 신스틸러로 입지를 다진 예수정은 영화 ‘터널’(2016), 드라마 ‘비밀의 숲’(2017)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을 펼쳤다. 특히 그는 주호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2017)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에 세 번째 천만 영화를 수놓았다. 그는 극 중 김자홍(차태현), 김수홍(김동욱) 형제를 홀로 키운 어머니를 연기하며 한없는 모성애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영화 '침입자' 스틸. 사진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침입자' 스틸. 사진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후 영화 ‘염력’(2017), ‘허스토리’(2017), ‘82년생 김지영’(2019)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코로나 19를 뚫고 개봉 소식을 알린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에도 출연해 관객들과 다시 한번 인사를 나눴다. 영화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이 동생의 비밀을 쫓는 이야기를 그렸다.

예수정은 극 중 25년 전 딸을 잃어버린 후, 지옥 같은 삶을 살아온 서진의 엄마 윤희를 연기했다. 그는 ‘신과함께’에서 따뜻한 모성애로 관객을 울렸던 것과 달리, ‘침입자’에서 상처받고 비틀린 모성애를 뿜어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예수정은 65세 나이에도 영화와 드라마, 연극 무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짧은 등장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충무로의 대체불가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한 그가, 또 어떤 작품으로 관객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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