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유쾌한 폭소 자아내는 귀여운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2020-06-11 13:00 위성주 기자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디즈니·픽사가 ‘업’, ‘토이 스토리’, ‘코코’ 등에 이어 다시 한번 남녀노소 모든 관객을 만족시킬 수작을 완성했다. 코로나 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를 뚫고 개봉 소식을 알린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독특한 소재와 재치 있는 연출을 바탕으로 관객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내성적이고 소심한 고등학생 엘프 이안(톰 홀랜드)은 만나본 적 없는 아빠를 그리워하며, 언제나 아빠의 목소리가 담긴 카세트 테이프를 듣는다. 그를 안쓰럽게 지켜본 엄마(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는 아빠의 유품이라며 마법 지팡이를 건네주고, 이안은 단 하루의 시간 동안 아빠를 되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부푼 기대를 안고 아빠를 소환했던 이안은 실수로 아빠의 하반신만 소환하게 되고, 주어진 시간 내 아빠의 반쪽을 마저 소환하기 위해 형 발리(크리스 프랫)와 함께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한다.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감독 댄 스캔론)은 성격, 취향 모두 다른 형제 이안과 발리가 단 하루 주어진 마법으로 돌아가신 아빠를 온전한 모습으로 만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엘프, 켄타우로스, 트롤, 요정 등 수 많은 종족이 함께 살고 있지만 언젠가부터 마법과 모험만은 사라져버린 세상에서, 두 엘프 형제는 아빠를 온전히 되살리기 위해 아빠의 하반신, 마법 지팡이, 발리의 애마 귀네비어와 함께 당차고 유쾌한 모험을 떠난다.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주먹왕 랄프’(2012), ‘주토피아’(2016), ‘코코’(2017) 등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세계관으로 언제나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디즈니인 만큼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역시 다양한 종족이 살아가는 판타지 세계관을 스크린에 펼쳐내 눈길을 끌었다. 판타지 세계임에도 마법과 모험은 사라졌다는 설정은 색다른 감상을 자아냈으며, ‘주토피아’와 같이 여러 종족이 현실 속 우리네 일상을 닮은 삶을 살아가고 있어 흥미를 돋웠다. 아빠를 만나고 싶은 소년의 성장담이라는 소재는 진부하지만, 댄 스캔론 감독 특유의 재기 발랄한 연출은 일말의 지루함 없이 유쾌한 웃음만을 선사했다. 영화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의 이야기 전개 방식을 여지없이 답습함에도 입체적인 캐릭터 구성과 폭소를 자아내는 여러 장면을 무기로 시종일관 높은 몰입감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야기가 중반에 다다르며 펼쳐진 귀네비어(발리의 애마, 자동차)가 두 형제를 위해 희생하는 장면은 장엄하고 숭고한 전투를 연상시키면서도 폭소를 자아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모두가 쉽게 예상할 수 있듯 이안과 발리 형제는 격렬한 모험 끝에 아빠를 되살리는 것에 성공한다. 비록 아빠를 만난 시간은 한없이 짧았지만 그를 만나는 과정속에서 성장한 두 형제는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이다지도 식상한 이야기임에도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디즈니·픽사가 남긴 또 다른 수작으로 부르기 부족함이 없다. 가족과 함께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인 이유다. 대단히 복잡한 설정도 어떤 예술적인 성취도 없지만, 대다수 관객에게 행복과 추억을 선사할 작품이라면 수작이라 칭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나. 개봉: 6월 17일/관람등급: 전체 관람가/출연: 톰 홀랜드, 크리스 프랫,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옥타비아 스펜서, 앨리 웡, 존 라첸버거/감독: 댄 스캔론/수입·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러닝타임: 102분/별점: ★★★☆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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