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종합 | 연상호 감독 “’부산행’과는 또 다를 것”…’반도’ 거침없는 강렬한 액션 예고

2020-06-16 13:13 위성주 기자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부산행’ 이후 4년, 폐허가 된 한반도를 그린 연상호 감독의 신작 ‘반도’가 베일을 벗었다.

'반도' 연상호 감독(왼쪽부터), 배우 강동원, 이정현, 이레, 이예원,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사진 NEW
'반도' 연상호 감독(왼쪽부터), 배우 강동원, 이정현, 이레, 이예원,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사진 NEW

16일 오전 11시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코로나 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작보고회는, NEW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과 연상호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반도’는 ‘부산행’ 이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담았다. 강동원과 함께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민정을 연기한 이정현은 “원래 좀비 영화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연상호 감독의 전작 ‘부산행’을 워낙 재미있게 봤다. 극장에서 다섯 번은 본 것 같다”며 영화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영화 '반도' 출연 배우 이정현. 사진 NEW
영화 '반도' 출연 배우 이정현. 사진 NEW

모든 배우가 영화의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좋아 영화에 참여했다고 밝히던 가운데, 극 중 민정의 친딸이자, 천진난만한 감초 캐릭터 유진을 연기한 이예원은 “다른 것도 좋았지만, 오직 ‘부산행’을 찍으신 연상호 감독님이 좋아서 참여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연상호 감독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탈 것 같다”고 답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반도’는 예고편이 공개된 직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차 예고편은 공개 5일 만에 누적 조회수 1000만을 돌파했다. 권해효는 관객의 높은 기대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충분히 예상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부산행’을 다 보고 난 이후, 살아남은 가족들은,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 궁금했다. 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분들이 같은 생각을 한 것 같다. ‘부산행’ 이후 4년인데, 딱 적당한 시기에 후속작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반도' 출연 배우 이레. 사진 NEW
영화 '반도' 출연 배우 이레. 사진 NEW

‘반도’는 좀비라는 섬뜩한 생물체와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아역배우 이레와 이예원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레는 탁월한 운전실력을 뽐내며 좀비 떼를 헤쳐나가는 카체이싱을, 이예원은 본인만의 특기인 RC카 조종으로 좀비 떼를 따돌리는 색다른 능력을 선보인다.

권해효는 “이 두 젊은(?) 배우와 함께 하면서 많이 놀랐다”며 두 아역배우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연기에 대해 작은 제안을 하면, 받아들이는 속도가 아주 빠르다. 그뿐만 아니라, 그걸 다음 테이크에서 아주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레는 “경험도 지식도 부족한데, 권해효 선배 덕분에 많이 배워서 준이라는 캐릭터를 맛있게 잘 표현한 것 같다. 감사하다”며 겸손을 표했다.

'반도' 배우 강동원(왼쪽부터), 연상호 감독, 배우 이정현. 사진 NEW
'반도' 배우 강동원(왼쪽부터), 연상호 감독, 배우 이정현. 사진 NEW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을 통해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 받는 감독이자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반도’가 ‘부산행’의 후속작인 만큼, 부담이 있을 법도 하지만 연상호 감독은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부담이 없진 않지만, 흥행이 아니라 영화 자체의 완성도를 어떻게 높여야 할지를 고민했다. ‘부산행’과 이어지면서도 별개의 이야기를 그려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반도’는 ‘부산행’ 이후 4년 뒤의 한반도를 그린 작품이지만, 이야기가 이어지진 않는다. 이에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처럼 ‘반도’도 관객이 등장인물들과 함께 위험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적인 영화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액션 장면 느낌이 많이 다르다. 카체이싱 장면, 총기 액션신 등 ‘부산행’보단 크고 화려하다”고 설명했다.

영화 '반도' 출연 배우 구교환. 사진 NEW
영화 '반도' 출연 배우 구교환. 사진 NEW

‘반도’는 강동원이 ‘인랑’ 이후 스크린에 복귀한 작품으로 국내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강동원은 거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폐허가 된 땅에 다시 돌아온 생존자 정석을 연기했다. 그는 “재난을 피해 탈출했지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다시 반도로 돌아온 인물이다”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정석은 강인하기도 하지만, 염세적인 부분도 있다. 시니컬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뒀다. 영화 전체를 이끄는 인물이라, 영화의 흐름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반도’는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등 관객에게 익숙한 배우들뿐만 아니라, 독립영화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이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구교환은 이옥섭 감독의 ‘메기’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연상호 감독은 “구교환은 꼭 캐스팅 하고 싶었다. 솔직히 거절 당할 줄 알았는데, 합류한다고 해줘서 굉장히 감사했다”고 말했다.

영화 '반도' 출연 배우 권해효. 사진 NEW
영화 '반도' 출연 배우 권해효. 사진 NEW

코로나 19로 극장가에 암운이 드리운 상황, ‘반도’는 개봉을 미루지 않고 올해 여름, 관객과의 만남을 예고했다. 권해효는 “최근 우리 영화계와 극장이 어렵다. ‘반도’는 단순히 영화 한편 개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영화계의 활로라는 생각이 있다”며 “관객 여러분도 한국 영화계에 대한 마음을 담아, 영화도 즐기고 영화 산업에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영화 ‘반도’는 7월 개봉 예정이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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