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골라줄게 |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인터넷 킬러 사냥'

2020-07-31 16:30 이은지 기자

[맥스무비= 이은지 기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인터넷 킬러 사냥’은 고양이 학대 살해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온라인에 퍼진 충격적인 영상에 동물 애호가들이 뭉쳤고, 정체 모를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인터넷 탐정들의 집요한 수사와 그를 비웃듯 더 끔찍한 범행이 예고된다.

본격적인 리뷰에 들어가기 전,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다큐멘터리는 흥미 위주가 아니라는 것이다. 고양이를 학대하는 범인을 잡는 과정을 다루는 만큼 적나라한 영상은 아니지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잔혹하게 느껴질 내용이 등장하기도 한다. 절대 단순한 호기심으로 다큐멘터리를 보지 않길 바란다.

인터넷 세상에는 무한하다. 귀여운 아기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볼 수 있고 자녀들의 즐거운 학교생활도 있다. 무엇보다 사람들은 고양이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또 다른 측면은 바로 무질서다. 지저분하고 타락한 포르노, 폭력물, 노인학대 등이 올라오지만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모두 태연하다. 그럼에도 불문율 0번 규칙이 있다.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다.

23년 차 경찰 역시 이런 이야기는 처음 본다고 했다. 인터폴은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 범인은 2010년에는 고양이를 고문하고, 살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포스팅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일어난 일이다.

다큐멘터리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인터넷 킬러 사냥' 스틸. 사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인터넷 킬러 사냥' 스틸. 사진 넷플릭스

1부는 마우스를 잡은 탐정들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다애나는 2010년 사귀던 사람과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머릿속이 엉망이었고, 그걸 잊고 몰두할 수 있는 다른 것 찾았다. 페이스북에서 한 게시물을 발견했다. 그 영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격분하고 공유했다.  다애나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남자 1명 새끼 고양이 2마리’라는 영상이었다.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끝까지 다 본적은 없다. 청록색 후드티를 입고 있었고, 고양이를 진공 압축팩에 담았다. 프레임이 바뀌고 진공청소기로 압축팩의 공기를 뺐다. 한 마리는 나오기 위해 힘을 썼다. 다애나는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바로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을 본 사람들은 범인을 비난했고 욕을 했다. 사형을 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화가 난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대응했다. 신고를 하고 싶었지만 어디 경찰서에 해야 할지 몰랐다. 영상이 촬영된 곳이 어디인지 알 수 없었다. 영상 속 남자를 잡기 위해 그룹이 만들어졌고, 그곳에서 눈길이 가는 사람을 찾았다.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사실 관계를 따졌다. 존 그린이다.

존 그린은 어떤 유형의 사람이 진공 압축팩에 새끼 고양이 2마리를 넣을 것인지 궁금했다. 범인이 좋아요를 누른 영화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이었다. 존 그린은 “이 사람 숨바꼭질을 하고 싶어 하는구나. 기꺼이 상대해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범인 찾기를 시작했다.

다애나와 존 그린은 사람에게 집중하지 않고 영상 속 등장하는 주변에 집중했다. 세계 어느 지역인지에 집중했다. 그 방의 모든 것들을 분석했고, 조감도를 그렸다. 다른 사람들이 그 방에 무엇이 있는지 모두 알 수 있게 공개했다. 이베이에서 판매하는 카펫도 찾아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누군지 알 수는 없었다. 범인의 소재는 전 세계 어느 곳이든 가능했다.

영상 속에서 또 다른 존재를 찾아냈다. 어떤 언어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카메라에 보이지 않는 다른 사람들이 존재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한 사람이 러시아어라는 것을 알아냈고 어쩌면 러시아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역시 함정이었다. 그 음성은 러시아 시트콤의 한 장면이었다.

또 다른 영상이 올라왔고, 죽은 고양이를 가지고 놀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있었다. 몹시 충격적인 영상이었지만 그 안에는 많은 정보들이 담겨있었다. 북미에서 판매하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는 것 등 또 다른 단서들이다. 그리고 두 장의 사진, 그중 한장은 그들이 사건을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한 정보가 담겨있었다. 북미, 캐나다, 멕시코로 좁혀졌다.

2부는 ‘관심을 원해’로 고양이가 아닌 새로운 비디오의 등장과 함께 사건을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두려움과 싸우며 추적을 계속하는 탐정들과 경찰들의 무시를 담아냈다. 3부는 ‘춤추는 수사선’으로 범인은 순식간에 세계적인 범죄자로 악명을 떨치게 되고, 그들을 체포하기 위해 국제 공조 수사가 시작되고, 지금껏 몰랐던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현재는 3개의 에피소드만 공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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