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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Pick | 집단 광기 묻어나는 왓챠·넷플릭스 작품들

2020-08-21 17:37
    집단 광기가 표출된 작품들
    '빅쇼트'-'구해줘'-'이어즈&이어즈'-'미드소마'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일본에서는 코로나 19 집단 감염 축제가 열리고, 국내에서는 광화문 집회가 열렸다. 미국에서는 매년 수만 명이 참가하는 오토바이 축제가 어김없이 개막하기도 했다. 코로나 19가 완전히 종식되기라도 한 듯, 태연자약하게 모여드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코로나 19가 꿈이었던 것은 아닌지 혼란스럽기도 하다.

어떤 영화보다도 비현실적인 현재 상황이 하루빨리 나아지길 기원하며, 왓챠와 넷플릭스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집단의 광기가 묻어나는 작품들을 살펴봤다. 

#넷플릭스 – ‘빅쇼트’ 

영화 '빅쇼트' 포스터.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빅쇼트' 포스터.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빅쇼트’(감독 아담 맥케이)는 20조의 판돈과 세계 경제를 걸고, 은행을 상대로 도박을 한 4명의 괴짜 천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머니볼’, ‘블라인드 사이드’ 등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루이스의 논픽션 ‘빅숏’을 원작으로, 크리스찬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가 출연했다. 영화는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했다. 

세계 경제를 걸고 도박을 벌인 것은 4명의 천재들이지만, 실제로 미쳐있던 것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2007년의 은행과 월스트리트였다. 네 사람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 직전의 미국 사회와 금융 시장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포착하고 부동산 버블이 터질 것을 예측해 베팅을 건다. 수많은 경제용어가 등장해 머릿속을 어지럽히지만 적절한 내레이션의 설명과 밀도 높은 배우들의 연기 등이 내용의 이해를 도와 쉽게 알아들을 수 있다.   

#넷플릭스 – ‘구해줘’ 

드라마 '구해줘' 포스터. 사진 OCN
드라마 '구해줘' 포스터. 사진 OCN

드라마 ‘구해줘’는 인구 5만 명의 작은 소도시 무지군에서 사이비 종교 집단 때문에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았다. 2017년 8월 OCN에서 방영된 작품으로, 다음 웹툰에서 연재된 조금산 작가의 웹툰 ‘세상 밖으로’가 원작이다. 총 16부작으로 이뤄져 있으며, 옥택연, 서예지, 조성하, 우도환, 손병호, 김광규 등이 출연했다. 

학교 폭력과 사이비 종교의 폐해, 집요함, 광기 등을 현실적으로 담아 보는 이의 공분을 자아낸다. 사이비 종교 집단을 소재로 다룬 만큼, 코로나 19 발생 이후 있었던 여러 사태가 직접적으로 연상되기도 한다. 드라마 속 사이비 종교의 인물들은 각자 비참한 최후를 맞았지만, 현실 속 인물들 역시 국민의 분노를 해소 해줄 만한 처벌을 받게 될지는 의문스럽다. 

#왓챠 – ‘이어즈&이어즈’ 

드라마 '이어즈&이어즈' 포스터. 사진 왓챠
드라마 '이어즈&이어즈' 포스터. 사진 왓챠

왓챠를 통해 공개된 BBC 드라마 ‘이어즈&이어즈’는 브렉시트 후 영국을 배경으로, 어떤 이상도 숭고한 의지도 없는 기업가 출신 정치인 비비언 룩(엠마 톰슨)이 인기에 영합하기 위한 화려한 언변만을 무기로 수상에 선출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광기 어린 정치인의 기상천외한 정책들은 평범한 가족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드라마는 비비언 룩이 극단적인 수사와 정책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과정을 묘사한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방송에서 욕설을 서슴지 않고,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에 대해 상관없다고 말하는 등 거칠고 황당한 말을 이어가지만, 국민은 오히려 그의 거침없음에 매료돼 언사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열광하기 시작한다.  

#왓챠 – ‘미드소마’ 

영화 '미드소마' 포스터. 사진 찬란
영화 '미드소마' 포스터. 사진 찬란

영화 ‘미드소마’(감독 아리 에스터)는 90년에 한 번, 9일 동안 이어지는 한여름 미드소마 축제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공포 스릴러다. 불행한 사건이 연이어 생겨 슬픔에 빠진 대니(플로렌스 퓨)는 친구 펠레(빌헬름 브롬그렌)의 초대를 받아 스웨덴 작은 마을 호르가의 하지 축제에 참가하게 되고, 축제가 진행되며 끔찍한 사건들을 겪게 된다. 영화는 전형적인 오컬트 영화의 플롯을 따라감에도, 아리 에스터 감독의 장기인 기괴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세밀한 연출과 미장센을 바탕으로 일말의 지루함 없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극 중 제물을 자처하며 나서는 마을 사람들은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야 고통에 몸부림치는데, 이는 결국 그 어떤 미사여구로 포장하더라도 결국 인신공양은 집단이 발하는 광기의 결과일 뿐임을 암시한다. 미친 집단 속에서야 자신의 안식을 찾게 되는 대니의 울음 섞인 환희는 사건의 비극과 광기를 더욱 극대화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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