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에이바’ 클래식 스파이 무비…반갑지만 지루해

2020-09-08 09:45 위성주 기자
    ‘본’-‘존 윅’이 생각나는 클래식 스파이 무비
    반갑지만 클리셰 답습에 바빠 지루해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영화 ‘에이바’가 개봉 소식을 알렸다. 범죄자들을 쫓던 무자비한 킬러가 몸담고 있던 조직에게 역으로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스파이 무비로, 타격감 넘치는 액션과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 '에이바' 포스터. 사진 조이앤시네마
영화 '에이바' 포스터. 사진 조이앤시네마

에이바(제시카 차스테인)는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목표물 제거를 훌륭히 완수했다. 한때 알코올 중독자였지만 8년 동안 모든 이들과 연락을 끊고 세계 전역을 누비며 최고의 킬러로 성장한 그는, 본능적인 감각과 탁월한 실력으로 매 작전을 완벽히 수행해 타깃 제거율 100%를 자랑한다. 그러던 그에게 갑작스러운 위기가 찾아왔다. 작전마다 조직 몰래 금기를 깨뜨리던 사실이 발각돼 조직의 제거 대상 1순위에 오른 것이다. 언제나 타깃을 쫓기만 하던 에이바는 살기 위해 모든 위협을 제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며 역으로 쫓기기 시작한다. 

영화 ‘에이바’는 조직의 제거 대상으로 지목된 킬러 에이바가 그를 노리는 이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남성 스파이가 주를 이뤘던 일전의 스파이 무비들과 달리 여성 스파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인터스텔라’, ‘마션’,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 출연한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이 주인공 에이바를 연기했으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 배우 콜린 파렐과 존 말코비치, 지나 데이비스가 출연했다. 

영화 '에이바' 스틸. 사진 조이앤시네마
영화 '에이바' 스틸. 사진 조이앤시네마

‘에이바’는 스파이 액션 영화로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현실감 넘치는 액션과 짜임새 있는 구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내게 했으며, 기존과 달리 여성 주인공이 전면에 등장해 힘 있는 액션을 선보인 것 역시 색다른 인상을 남겼다.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올드 가드’의 샤를리즈 테론과 같이 ‘에이바’의 제시카 차스테인은 거친 액션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 박수를 불렀다. 

허나 ‘에이바’가 킬링 타임용 영화 이상의 평가를 받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 영화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한 만큼, 지난 스파이 액션 영화의 무수한 클리셰들을 답습하는 연출이 주를 이뤘던 이유다. 주인공인 에이바가 남성이 아닌 여성이란 점에서 남다르긴 하지만, 캐릭터 설정부터 그가 마주하는 상황, 전개 방식, 결말까지, ‘에이바’만의 독창적인 부분은 찾기 힘들다.  

영화 '에이바' 스틸. 사진 조이앤시네마
영화 '에이바' 스틸. 사진 조이앤시네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바’가 관객을 몰입시키는 장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롯이 명 배우들의 열연에 있다. 앞선 언급한 제시카 차스테인은 물론 콜린 파렐, 존 말코비치 등 배우들은 역동적인 맨몸 격투부터 숨 막히는 총격전까지 격렬한 액션 신을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 변화까지 포착해내는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개봉: 9월 9일/관람등급: 15세 관람가/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콜린 파렐, 존 말코비치, 커먼, 지나 데이비스, 이안 그루퍼드, 다이애나 실버스 /감독: 테이트 테일러/수입: 조이앤시네마/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러닝타임: 97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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