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기기괴괴 성형수' 원작에 충실한 기괴한 이야기

2020-09-08 13:44 이은지 기자
    웹툰의 성공적인 애니메이션화
    자극적인 비주얼에 대한 아쉬움도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 스틸. 사진 ㈜트리플 픽쳐스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 스틸. 사진 ㈜트리플 픽쳐스

[맥스무비= 이은지 기자]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는 바르면 완벽한 미인이 되는 위험한 기적의 물 성형수를 알게 된 예지가 미인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겪게 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오대성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해 제작 단계부터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어린시절부터 못생긴 외모 콤플렉스를 가졌던 예지는 성인이 된 후에도 얼굴에 불만을 품은 채 하루하루 살아간다. 톱스타 미리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예지는 굴욕적인 말과 행동을 다 참으며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보조출연자로 홈쇼핑 생방송에 출연하고, 못생긴 외모로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으로 웃음거리로 전락한다.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 스틸. 사진 ㈜트리플 픽쳐스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 스틸. 사진 ㈜트리플 픽쳐스

그 사건 후 몇달 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던 예지에게 이벤트 당첨 문자 한 통이 도착한다. 바로 바르면 완벽한 미인이 되는 성형수에 관한 문자였다. 집에 도착한 성형수로 완벽한 미인이 된 예지는 뚱뚱한 자신의 몸까지 완벽하게 바꾸기 위해 2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이게 되고, 세상 모든 남자들이 한번씩 쳐다보고, 모든 여자들이 부러워 할 만한 미인으로 거듭난다.

행복의 시작이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뿐, 새 인생을 살게 됐지만 다시 붙어가는 살로 인해 성형수에 대한 유혹에 다시 빠지고, 정해진 사용 시간보다 오랫동안 성형수에 노출된 예지는 부작용으로 자신의 몸을 잃게된다.

이 모습을 본 예지의 부모는 자신의 살을 이용해 예지를 살려낸다. 하지만 흉측한 자신의 얼굴을 본 예지는 자신을 다시 태어나게 해 준 성형수 시술사를 찾아가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한다.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 스틸. 사진 ㈜트리플 픽쳐스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 스틸. 사진 ㈜트리플 픽쳐스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기기괴괴 성형수'는 원작의 스토리에 충실했다. 방대한 스토리를 85분이라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탓에 중간 스토리가 생략되면서 원작보다는 촘촘하지 못하지만 성형수로 예지가 미인이 되는 과정이나 원작 특유의 기괴한 분위기를 완벽히 녹여냈다. 이는 실사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이라 가능했다.

영화는 바르면 미인이 되는 기적의 물 성형수라는 독특하고도 신선한 소재를 활용해 현 시대에 만연해 있는 외모 지상주의를 비판했다. 이미 시즌2까지 연재가 완료된 원작이 담은 메시지와도 같다. 또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 스틸. 사진 ㈜트리플 픽쳐스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 스틸. 사진 ㈜트리플 픽쳐스

다만 아쉬운 점은 자극적인 영상과 스토리로 인해 이런 메시지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형수를 사용하면서 나오는 이미지나, 지훈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등장하는 이미지 등은 원작의 느낌을 살리려는 듯 자극적으로 표현됐다. 이는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개봉: 9월 9일/관람등급: 15세 이상관람가/출연(목소리): 문남숙, 장민혁, 조현정, 김보영, 최승훈/감독: 조경훈/제작: ㈜에스에스애니멘트, ㈜스튜디오애니멀/배급: ㈜트리플 픽쳐스/원작: 오대성/러닝타임: 85분/별점: ★★★

이은지 기자 / ghdpssk@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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