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Pick | ‘위플래쉬’ 재개봉…달콤 쌉싸름한 음악 영화들

2020-09-08 12:29 위성주 기자
    ‘위플래쉬’-‘라라랜드’-‘본 투 비 블루’-‘프랭크’
    인생이 항상 동화 같지만은 않기에
영화 '위플래쉬' 포스터. 사진 워터홀컴퍼니(주)
영화 '위플래쉬' 포스터. 사진 워터홀컴퍼니(주)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데이미언 셔젤 감독 작품 ‘위플래쉬’가 오는 10월 재개봉 소식을 알렸다. 꿈과 희망, 사랑이 가득 찬 여느 음악 영화와 달리 극한에 달한 욕설과 긴장감, 고통이 휘몰아치는 작품으로, 개봉 당시 선댄스 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영화 ‘위플래쉬’의 재개봉을 즐겁게 기다리며 그와 같이 항상 달콤하지만은 않은, 씁쓸한 맛이 나는 음악 영화들을 살펴봤다. 

#라라랜드 

영화 '라라랜드' 스틸. 사진 판씨네마(주)
영화 '라라랜드' 스틸. 사진 판씨네마(주)

먼저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또 다른 음악 영화 ‘라라랜드’(2016)다.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이 아직은 미완성인 서로의 무대를 채워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 존 레전드, J.K. 시몬스가 출연했으며, 개봉과 동시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아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6관왕에 오르는 등 찬사를 받았다. 

‘라라랜드’는 작품 전반에 걸쳐 따뜻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그 내용은 결코 부드럽지 않다. 영화의 주인공인 두 사람은 정통 재즈의 명맥을 잇는다는 꿈과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마침내 이뤄내긴 하지만, 서로를 포기해야만 했다. 이는 영화가 단순히 연애에 실패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극 중 세바스찬과 미아는 꿈을 위해 인생의 일부가 될 수 있었던, 그렇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소중한 대상을 잃어버린 것이다. 

#프랭크 

영화 '프랭크' 스틸. 사진 영화사 진진
영화 '프랭크' 스틸. 사진 영화사 진진

레니 에이브러햄슨 감독 작품 ‘프랭크’(2014)도 일반적인 음악 영화와는 궤를 달리한다. 뮤지션을 꿈꾸지만 특출난 경력도, 재능도 없는 존(도널 글리슨)이 우연히 인디밴드의 빈자리를 채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마이클 패스벤더, 도널 글리슨, 매기 질렌할, 스쿳 맥네이리가 출연했다. 

‘프랭크’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재치 있는 음악이 배경에 깔리는 가운데, 그와 철저히 대비되는 음울한 블랙 코미디와 기묘한 캐릭터,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프랭크(마이클 패스벤더)를 향한 밴드 구성원들의 집착과 시기, 질투는 극단을 향해 치닫고, 각자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관계를 헤집는 모습이 위태하다. 뒤틀린 열망 끝에 있던 것은 조잡한 프랭크의 가면뿐, 영화는 결코 달콤하지 않은, 쓴맛 가득한 결말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본 투 비 블루 

영화 '본 투 비 블루' 스틸. 사진 그린나래미디어(주)
영화 '본 투 비 블루' 스틸. 사진 그린나래미디어(주)

영화 ‘본 투 비 블루’(감독 로버트 뷔드로)는 그야말로 암울한 상황에 처해있던 한 음악가의 삶을 조명해 남다른 감상을 남겼다. 미국의 유명 재즈 트럼펫 주자였던 쳇 베이커의 암흑기를 그린 ‘본 투 비 블루’는 마약 상습 복용으로 몰락해 깊은 절망에 빠진 쳇(에단 호크)이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예술혼을 불사르는 이야기를 담았다. 에단 호크, 카르멘 에조고, 칼럼 키스 레니가 출연했다.  

영화 속 쳇 베이커의 음악은 실로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온갖 회한으로 가득한 그의 트럼펫 연주곡은 관객의 서정적인 감성을 자극하며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허나 그의 인생을 알수록 당혹감은 커진다. 한 번 술과 마약에 중독된 쳇은 인간으로서 밑바닥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결국 자신의 선택으로 다시금 나락에 떨어진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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