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봤더라 | 팬 아니면 모를걸? 역할 종잡을 수 없는 할아버지 존 말코비치

2020-09-08 15:04 위성주 기자
    영화 ‘에이바’ 출연…9일 개봉
    개성 있는 목소리와 억양이 특징
영화 '에이바' 포스터. 사진 조이앤시네마
영화 '에이바' 포스터. 사진 조이앤시네마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영화 ‘에이바’가 개봉 소식을 알렸다. 코로나 19 여파로 신작 개봉이 사라진 요즘, ‘에이바’의 개봉은 반가울 따름이다. 그렇게 기대를 안고 영화의 포스터와 스틸을 확인한 순간, 묘하게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채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는 백발의 이 할아버지. 얼굴은 익숙하지만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어디서 봤을까. 

영화 '메리 라일리' 스틸. 사진 콜럼비아
영화 '메리 라일리' 스틸. 사진 콜럼비아

영화 ‘에이바’(감독 테이트 테일러)에 출연한 이 할아버지의 이름은 바로 존 말코비치다. 1984년 영화 ‘마음의 고향’에 출연해 영화계에 데뷔한 그는 극 중 1차 대전에 참전했다가 실명한 하숙생을 연기하며 독보적인 매력을 뽐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전미 비평가 협회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제5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되기도 했다. 

데뷔와 동시 평단과 관객 모두의 호평 세례를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영화 ‘킬링필드’(1984), ‘더스틴 호프만의 세일즈맨의 죽음’(1985), ‘태양의 제국’(1987)’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사선에서’(1993)를 통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상대역으로 국내 관객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 스틸. 사진 UIP코리아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 스틸. 사진 UIP코리아

존 말코비치는 장르와 배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영화 ‘아이언 마스크’(1998)에 출연해 은퇴한 삼총사 중 한 명인 아토스를 연기했으며, 영화 ‘잔 다르크’(1997)에서 샤를 7세를 연기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존 말코비치의 25시’(1996), ‘콘 에어’(1997), ‘라운더스’(1998) 등 다양한 작품에서 악역과 선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관객과 인사를 나눴다.  

그가 주연으로 출연하진 않았지만, 그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작품도 있다.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1999)는 꼭두각시인형 예술가 크레이그(존 쿠삭)가 서류정리 중 회사에서 배우 존 말코비치의 뇌로 가는 통로를 발견하게 되며 벌어지는 블랙코미디로, 존 말코비치는 극 중 자기 자신을 연기했다.  

영화 '버드 박스' 스틸. 사진 넷플릭스
영화 '버드 박스' 스틸. 사진 넷플릭스

이후 존 말코비치는 영화 ‘쟈니 잉글리쉬’(2003),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2005), ‘레드’(2010), ‘트랜스포머 3’(2011), ‘웜 바디스’(2013), ‘레드: 더 레전드’(2013)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주노’(2007), ‘월플라워’(2012), ‘데몰리션’(2015) 등의 제작자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댄서 업스테어즈’(2002)의 연출을 맡기도 했다. 

배우이자 감독으로서, 제작자로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 잡은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버드 박스’(2018)에 출연하며 국내 관객에게 다시 한번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영화 ‘버드 박스’는 세상이 망하고 5년 후, 눈을 뜨고 세상을 보면 끔찍하게 변해버리는 상황에서 두 아이를 지켜야 하는 맬러리(산드라 블록)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존 말코비치는 극 중 한 없이 냉소적이고 자신의 생존만을 우선시하는 인물 더글라스를 연기했다. 

영화 '에이바' 스틸. 사진 조이앤시네마
영화 '에이바' 스틸. 사진 조이앤시네마

존 말코비치는 ‘버드 박스’ 후 넷플릭스와 다시 한번 합을 맞춰 드라마 ‘스페이스 포스’(2020)에 출연하기도 했다. ‘스페이스 포스’는 새롭게 창설된 미국의 6번째 군대, ‘우주군’으로 발령 난 장군 마크 네어드(스티브 카렐)가 우주군을 최대한 빨리 달에 도달시키라는 백악관의 명령을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미디다. 존 말코비치는 극 중 네어드 장군과 함께 우주군을 달에 보내려는 부대의 2인자, 멜러리 박사를 연기했다. 

존 말코비치는 영화 ‘에이바’로 돌아온다. 영화는 범죄자들을 쫓던 무자비한 킬러가 몸담고 있던 조직에게 역으로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존 말코비치는 극 중 에이바(제시카 차스테인)를 조직에 영입한 스승이자 아버지 같은 인물 듀크를 연기했다. 독특한 억양의 묻어나는 특유의 말투와 목소리로 언제나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그가, ‘에이바’를 통해 또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호기심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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