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베니스 영화제 폐막…황금사자상 주인공은 클로이 자오 ‘노마드랜드’

2020-09-14 11:05 위성주 기자
    박훈정 감독 ‘낙원의 밤’ 상영관 매진
    황금사자상 10년만 여성 감독 수상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포스터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포스터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개최를 알렸던 국제영화제,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중국계 미국인 클로이 자오 감독 작품 ‘노마드랜드’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박훈정 감독 신작 ‘낙원의 밤’은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상영관을 매진시키기도 했다. 

영화 '노마드랜드' 포스터
영화 '노마드랜드' 포스터

베니스 영화제는 지난 2일(이탈리아 현지시각)부터 12일까지 개최됐다.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오프라인 영화제였던 만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규모와 초청작 수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경쟁부문은 18편, 비경쟁 부문은 19편 등 총 72편 영화가 영화제에 초청됐다. 

황금사자상은 중국계 미국인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마드랜드’(Nomadland, 유목민의 땅)이 수상했다.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2008년 금융 위기에 의해 네바다 주의 경제가 붕괴된 후, 밴을 타고 미국을 유목민처럼 떠도는 60대 여성의 실제 삶을 담았다. 영화 ‘쓰리 빌보드’ 등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프란시스 맥도맨드와 ‘본 얼티메이텀’의 데이빗 스트라탄이 출연했다. 

여성 감독의 황금사자상 수상은 2010년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섬웨어’ 이후 10년 만이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코로나 19로 영화제에 직접 참석할 수 없어 미국에서 화상 통화를 통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클로이 자오 감독의 차기작은 국내 배우 마동석이 출연하는 마블의 신작 ‘이터널스’다. 

영화 '낙원의 밤' 포스터. 사진 NEW
영화 '낙원의 밤' 포스터. 사진 NEW

영화제 남우주연상은 영화 ‘우리 아버지’(Padrenostro)에 출연한 배우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가, 여우주연상은 영화 ‘여성의 조각들’(Pieces of a Woman)에 출연한 배우 바네사 커비가 수상했다. 

최우수 감독상(은사자상)은 ‘와이프 오브 어 스파이’(Wife of a Spy, 스파이의 부인)를 선보인 일본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가 수상했으며, 심사위원대상은 미첼 프랑코 감독 작품 ‘누에보 어던’(Nuevo Orden, 새로운 질서)이 차지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낙원의 밤’은 현지 상영관을 매진시키기도 했다. ‘신세계’, ‘마녀’ 등을 선보였던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 장편 영화가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2016년 김지운 감독 작품 ‘밀정’ 이후 4년 만이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쳐
베니스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쳐

한동안 감소추세에 접어드나 싶던 코로나 19가 다시금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요즘, 베니스 영화제는 많은 우려 속에 강행됐다. 코로나 19로 암울하기 그지없던 전 세계 영화계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취지였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우리 모두와 전 세계의 재탄생 순간이다”며 “이번 축제는 안전 수칙을 준수한다면, 우리가 다시 함께 할 수 있다는 꿈의 시작이다”고 영화제의 의미를 밝혔다. 

그만큼 영화제는 엄격한 방역 수칙하에 진행됐다. 마스크 착용은 당연히 필수였으며, 레드 카펫에서도 마스크는 벗지 못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2m 높이의 벽이 세워졌으며, 파파라치까지 사회적 거리를 준수해야만 했다.  

현재까진 영화제로 인한 감염 보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19 이후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가졌던 베니스 영화제인 만큼, 성공적이었던 개최에 박수를 보낸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국내에서는 오는 10월 부산 국제영화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당초 10월 7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행사는 2주 연기돼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개막식과 폐막식은 물론, 야외무대인사, 오픈토크, 해외 게스트 초청 등은 이뤄지지 않은 채 영화 상영에만 집중된다.  

오늘(14일) 진행되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전망이라는 부산 국제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에 이어 코로나 19를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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