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제25회 부산 국제영화제…방역 수칙 지키며 개최 강행

2020-09-14 16:37 위성주 기자
    개막작 ‘7중주 홍콩 이야기’-폐막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예년 비해 100편 이상 축소 상영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제25회 부산 국제영화제가 코로나 19를 뚫고 개최 소식을 알렸다. 개막작으로는 영화 ‘7중주 홍콩 이야기’가, 폐막작으로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14일 오후 3시 제25회 부산 국제영화제가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제 개요와 선정 작품을 발표했다. 영화제는 당초 10월 7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2주 연기돼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물론, 야외무대인사, 오픈 토크, 해외 게스트 초청 등은 이뤄지지 않는다. 코로나 19 확산을 방지하고 영화 상영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영화 상영 역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만 이뤄진다. 

매해 300편이 선정되어 상영됐던 것과 달리 올해 선정작은 192편에 그쳤다. 급변하는 코로나 19 상황에 전 세계 영화계가 위축됐을 뿐만 아니라, 상영관 역시 영화의 전당에 제한된 이유다. 영화의 전당은 총 5개 상영관으로, 192편이 열흘 동안 1회차씩 상영될 예정이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콘텐츠어워즈 등 영화제와 함께 진행될 행사는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 중 아시아콘텐츠어워즈는 현재 심사 진행 중으로, 9월 말 온라인을 통해 수상작이 발표될 예정이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포스터. 사진 (주)에이원 엔터테인먼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포스터. 사진 (주)에이원 엔터테인먼트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작은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가 선정됐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의 선정작이기도 했던 작품으로, 홍금보, 허안화, 담가명, 원화평, 조니 토, 임영동, 서극이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이에 “현재 홍콩의 상황을 잘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의 산실이었던 홍콩의 70년 역사를 담은 영화로, 동시에 우리의 과거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폐막작은 타무라 코타로 감독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2003년 개봉한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작이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올해 많은 분들이 무력감과 답답함을 느끼셨을 텐데,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폐막작으로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작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두 작품 외 영화제에서 상영될 작품으로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스파이의 부인’과 정이식 감독의 ‘미나리’를 비롯해,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이환 감독의 ‘어른들은 몰라요’, 이충렬 감독의 ‘매미소리’ 등이 선정됐다.  

부산 국제영화제 기자회견 현장. 사진 부산 국제영화제
부산 국제영화제 기자회견 현장.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왼쪽부터),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사진 부산 국제영화제.

영화제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영화 선정에 대해 “예년에 비해 상영 편수가 줄었지만, 이들 모두가 하나하나 주옥 같은 작품들이다”며 “특히 여성 문제를 다룬 수작이 많다. 영화 ‘티벳의 바람’을 비롯해 여성 문제를 다루는 것이 하나의 경향이 됐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코로나 19 상황에 영화제가 전면 취소될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이사장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추석 이후로도 지속될 경우, 영화제 개최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며 “차후 티켓 발권 전 미리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최선을 다해 영화와 관객의 만남을 이뤄내겠다는 자세는 변함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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