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신민아 “‘디바’는 살점 같은 영화”

2020-09-18 11:12 위성주 기자
    “‘디바’는 시나리오부터 반가웠던 작품”
    “여성 서사 영화 여전히 적어”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영화 ‘디바’가 개봉을 앞뒀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사랑스러움을 어필했던 배우 신민아의 스릴러 도전작으로, 전에는 보여주지 않았단 새로운 얼굴이 신민아에게 엿보여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 19 여파로 직접 대면하진 못했지만,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신민아를 만나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물었다. 

영화 '디바' 출연 배우 신민아. 사진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올(주)
영화 '디바' 출연 배우 신민아. 사진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올(주)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됐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신민아는 극 중 주인공 이영을 연기했다. 이영은 절친한 친구였던 수진(이유영)의 실종 이후, 애써 잊어왔던 과거에 대한 죄책감과 최고를 향한 집착이 뒤섞이며 감춰왔던 광기가 폭발하는 인물이다. 그동안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캐릭터를 도맡아오며 새로운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는 신민아. 그는 ‘디바’와 이영이라는 캐릭터가 “시나리오부터 반가웠던 작품”이라며 입을 열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는 처음 작업했지만, 시나리오가 워낙 반가웠기에 촬영을 즐기면서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 두 여성 캐릭터가 끌고 가는 이야기가 흔치 않은데, 그런 면에서 기획이 신선했다. 오로지 이영의 감정을 따라가는 영화라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장르상 복잡하게 꼬이고, 반전도 있지만, 그의 감정은 사실 누구나 느껴본 보편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스릴러라는 장르와 만났을 때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감과 궁금증이 있었다.” 

영화 '디바' 스틸. 사진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영화 '디바' 스틸. 사진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그렇게 새로운 장르와 배역에 도전한 신민아는 전에는 보여주지 못했던 섬뜩한 표정과 얼굴을 보여주는 것에 성공했다. 사고 이후 자신은 수진과 다르다며 웃는 그의 모습에선 성공을 향한 처절한 집착과 광기가 엿보였다.  

“처음에는 수영장도, 표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게 하는 조명도, 모든 것이 낯설어서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새로움에 대한 재미가 있었다. 과하진 않지만, 이영의 감정이 잘 드러났으면 하는 표정과 분위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그런 면을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전에 선보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이라 재미있었고 좋았다.” 

언제나 새로운 얼굴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있었다는 신민아.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이 없었다. 선택할 수 있는 폭에 한계가 있었다. ‘디바’를 만나기 전에는 아무래도 많이 보여 드렸던 결의 캐릭터가 많이 들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여배우가 끌고 가는 상업 영화가 적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여자 둘이 끌고 가는 이야기인 ‘디바’는 흔치 않은, 귀한 시나리오였다. 많은 여배우들이 공감하겠지만, 여성 서사가 중심인 상업 영화가 많지 않다. ‘디바’를 계기로 여성 이야기가 상업영화에서 활발하게 작업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영화 '디바' 출연 배우 신민아. 사진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올(주)
영화 '디바' 출연 배우 신민아. 사진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올(주)

새로운 배역에 대한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영화 ‘디바’. 학수고대하여 만났던 작품인 만큼 신민아는 ‘디바’를 준비하며 열과 성을 다했다. 그가 다이빙 선수 캐릭터 이영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 수영선수들이 거치는 고강도의 체력 훈련을 수개월간 진행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3~4개월 정도 지상훈련과 수중 훈련 위주로 연습했다. 다이빙계의 최정상에 선 캐릭터인지라 그의 다이빙 자세 등을 직접 연기하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적어도 나를 봤을 때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라는 것을 표현하는데 어색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익숙하게 봤던 종목은 아니라 낯선 면이 있었지만, 훈련하면서 다이빙이라는 스포츠의 매력을 알아갔던 것 같다. 쉽지 않은 운동이고, 쉽지 않은 표현이었다.” 

영화 '디바' 출연 배우 신민아. 사진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올(주)
영화 '디바' 출연 배우 신민아. 사진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올(주)

그렇게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된 ‘디바’. 신민아는 관객이 ‘디바’와 어떻게 관람하고, ‘배우 신민아’를 어떻게 바라봐주길 바랄까. 

“‘디바’는 살점 같은 영화다. 이영을 준비하면서 마냥 힘들진 않았지만, 만들면서 이 작품이 세상에 나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두 여성이 끌고 가는 상업 영화기도 하고, 다이빙을 어떻게 찍을까 걱정도 됐다. 이영의 감정을 따라가지 못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작품인 것을 알기에, 집중과 애착이 클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개봉을 한다니 여러 생각이 든다. 어떤 방식으로든 영화를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 

배우로서의 바람은 대중에게 기억되는 신민아가 다양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아마 다른 배우들도 그런 열망이 있을 텐데, 새롭다던가 이런 모습이 있었느냐는 말을 들을 때 설레고 기분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는 역할은 피하고 싶다. 익숙하지 않고,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새롭게 느껴질지 한 번 더 생각하고 고민하고 싶고, 그런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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