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종합 |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 “생존에 관한 이야기 그린 작품”

2020-10-12 12:11 위성주 기자
    유아인X유재명
    유아인 “홍의정 감독, 현상에 대한 본질적 이해 품고 있다”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영화 ‘소리도 없이’가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영화 '소리도 없이' 주역들.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소리도 없이' 주역들.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12일 오전 11시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화 ‘소리도 없이’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행사는 코로나 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배우 유아인, 유재명, 홍의정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홍의정 감독은 “자신이 결정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든 생존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며 영화를 기획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사람이 태어날 때 환경을 결정해서 태어날 수 없으니, 상황 속에서 생존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모습을 그리려 했다”며 “태인과 창복은 그것이 비틀어진 채 성장한 이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홍의정 감독은 유아인, 유재명이라는 국내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과 데뷔작을 함께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초보 감독이 할 수 있는 모든 실수를 했다”며 두 배우에게 감사한 심경을 표했다. 그는 “실수가 많았는데 너그럽게 다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초보라 누구에게 잘했다고 말 할 위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원하게 현장에서 긍정적인 표현을 해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답했다. 

영화 '소리도 없이' 촬영 현장. 사진 에이스메이커
영화 '소리도 없이' 촬영 현장. 사진 에이스메이커

유아인은 태인을 연기하기 위해 삭발은 물론, 15kg의 체중 증량까지 파격적인 외적 변신을 꾀했다. 뿐만 아니라 러닝타임 내내 한마디의 대사도 없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면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그럼에도 유아인은 태인을 연기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것은 없다”며 겸손을 표했다. 

유아인은 “의지적으로 시나리오 이상으로 나아가고자 목표를 설정한 것은 없었다. 되려 도전적인 인물을 맡으면서 내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궁금증이 있었다”며 “대사가 없는 캐릭터였기에 과장된 표현을 하려고 노력하진 않았다. 되려 그런 부분을 지양하고, 대사가 없다는 부담이 반영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촬영 내내 홍의정 감독과 유재명 선배를 믿는 수밖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아인은 홍의정 감독과 함께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현상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를 품고 있는 태도를 갖춘 감독”이라며 만족스러웠다고 답했다. 그는 “전체를 다 아우르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감독이다. 모든 대화와 행동은 물론이고 영화에 그의 태도가 잘 녹아져 있다”고 답했다. 

영화 '소리도 없이' 배우 유재명(왼쪽), 유아인.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소리도 없이' 배우 유재명(왼쪽), 유아인.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한편 유재명은 “지금 생각해보면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라며 ‘소리도 없이’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는 판타지고, 현실이 아닌데, 촬영 현장은 현실이다. 주어진 예산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한 컷을 건지는데, 당시 촬영장 인근의 하늘과 녹음, 길거리와, 시장 사람들이 뇌리에 남아있다. 우리에겐 현실이었지만 그 안에서 판타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명은 말 많은 캐릭터 창복은 연기한 것에 대해 “대사가 많으면 힘들어 하는 스타일인데, 이 작품은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며 “어떤 말을 해도 창복이라는 기준만 잘 잡고 있으면 전부 대사가 되는 인물이었다. 논리 정연한 말이 아니라 생활의 말들이었다.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이에 유아인이 “대사가 그렇게 많으신데 NG가 한번도 없었다”고 덧붙여 현장에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유재명은 유아인과 함께 연기한 소감에 대해 “실제로 대면한 것은 처음이었다. 배우라는 이미지보단 아이콘 같은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작업해보니 어떤 배우보다 열정적으로 준비하더라”라며 “현장에서는 자유로워서 놀랐다. 연극을 오래해서 작업을 너무 성스럽게 여기는 태도가 있는데, 아인씨는 마음껏 즐기고, 표현하고, 소통하더라. 그런 부분이 부러웠다. 특별한 계기가 있던 것도 아닌데 호흡도 무척 잘 맞았다. 작업 내내 만족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소리도 없이’는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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