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디어 마이 지니어스' 대한민국에서 영재가 된다는 것

2020-10-20 16:48 강지원 기자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에 대한 고민과 반성
    용기있고 열정적인 도전 돋보인 다큐멘터리
사진제공=필름다빈
사진제공=필름다빈

[맥스무비= 강지원 기자] 대낮에도 등불을 밝히며 진리를 찾아다녔던 고대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모든 국가의 기초는 그 나라 젊은이의 교육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영재'야말로 국가의 미래를 받쳐줄 또다른 버팀목이 아니었던가.

'디어 마이 지니어스'는 영재교육을 둘러싼 대한민국의 지극히 '평범한' 가정의 일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다.

한 때 과학영재이기도 했던 구윤주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되물림되어 온 관습적인 교육방식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어린 막냇동생 윤영을 보며 자신의 유년 시절을 자연스레 투영한다.

이제 갓 초등학생이 된 윤영은 누구보다 공부가 재미있고, 공부를 해야만 부모님과 혹은 남들로부터 인정받을 있다는 '세상의 진리'를 제대로 알고 있는 아이다.

감독 개인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이 다큐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어느덧 영재 육성과 교육열에 불타오르는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반성을 하게 만든다.

어쩌면 영화를 만들고 싶어졌다는 구 감독은 영화를 통해 우리 스스로를 반추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교육시스템 속에서 등장하는 빌런은 바로 엄마 선숙이다.

사진제공=필름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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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숙은 아이들의 교육열을 부추기는 빌런이자, 아이들로 인하여 희생되는 피해자이기도 하다. 그 중간 지점에서의 묘한 기류는 누구나 한국의 교육 과정을 밟아 온 이들이라면 한번쯤 느껴 본 기시감이 드는 순간이기도 하다.

용기있고 열정적인 도전이 돋보이는 '디어 마이 지니어스'는 곳곳에 감독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 고민의 흔적들은 마치 성공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느긋하게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관전의 모습과 흡사하다.

중간중간 삽입되는 애니메이션 장면들도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해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개봉: 10월 22일/관람등급: 전체관람가/출연: 구윤영, 구윤주, 문선숙, 구윤희, 구민수/제작: 오엠지프로덕션/배급: 필름다빈/러닝타임: 80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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