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버든’ 작지만 힘있게, 거칠지만 진실하게 전하는 울림

2020-11-16 13:57 위성주 기자
    제34회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수상작
    1996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실화 바탕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영화 ‘버든: 세상을 바꾸는 힘’이 개봉 소식을 알렸다.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현시대에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니만큼 관객의 공감을 충분히 자아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버든' 스틸. 사진 조이앤시네마
영화 '버든' 스틸. 사진 조이앤시네마

1996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스스로를 ‘화이트 트래시’(White trash, 저소득 백인 계층)라 자조하며 모든 분노를 흑인에게 토해내던 마이크 버든(가렛 헤드룬드)에게 기적 같은 만남이 찾아왔다.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인 그와 달리 인종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따뜻한 눈빛을 보내는 주디(안드레아 라이즈보로)와 사랑을 시작한 것이다. 

혐오와 폭력, 분노로 점철된 삶을 살아오며 KKK(쿠 클럭스 클랜, 백인우월주의 비밀결사단체)에서 활약하기까지 하던 버든은 주디와의 만남을 통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작은 파문이 일고. 서로를 향한 비난이 격해지며 흑인의 생존까지 위태로워진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버든은 갑작스레 피어난 사랑의 길을 따라 자신의 모든 과오를 씻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영화 ‘버든: 세상을 바꾸는 힘’(감독 앤드류 헤클러)은 뼛속까지 인종차별주의자인 마이크 버든이 사랑하는 연인 주디와 평등을 외치는 목사 케네디(포레스트 휘태커)를 만나 자신의 삶을 바꿔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1996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영화는 제34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영화 '버든' 스틸. 사진 조이앤시네마
영화 '버든' 스틸. 사진 조이앤시네마

견고할 것만 같은 인종차별주의자의 마음속 벽에 작은 균열이 일고, 주먹만한 구멍이 나더니, 이내 완전히 허물어진다. 낮은 교육수준과 폭력 속에서 평생을 살아오며 모든 분노를 흑인에게 가하던 가여운 인종차별주의자는 그를 향한 사랑과 위로, 보듬음을 만나며 자신의 모든 과오를 진심으로 뉘우친다.  

영화 ‘버든: 세상을 바꾸는 힘’(이하 버든)의 이야기다.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향한 끊임없는 혐오와 차별, 폭력을 일삼던 이들은 두 눈을 마주하고 사랑과 화합을 노래한다. 90년대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이 영화는 한 지독하기 그지없던 인종차별주의자가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시대, 시의적절한 메시지가 감동과 공감을 자아낸다. 자신이 평생을 믿고 있던 가치가 뒤흔들리고 이내 변화해 주변을 사랑하기 시작한 버든의 일생을 따라가다 보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어떤 대단한 무엇인가가 아닌, 우리 스스로의 작은 마음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개봉: 11월 25일/관람등급: 15세 관람가/감독: 앤드류 헤클러/출연: 포레스트 휘태커, 가렛 헤드룬드,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톰 윌킨슨/수입: 조이앤시네마/배급: ㈜제이앤씨미디어그룹/러닝타임: 117분/별점: ★★★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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