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스웨그', 자아도취도 정도껏...민망+진부함은 관객 몫?

2020-12-07 15:23 강지원 기자
    - 개연성 및 인물에 대한 호소력 부족해
    - 장면 별 트랙리스트 배치 돋보인 니엘의 첫 영화 데뷔작
사진제공=퍼플스트로우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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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무비= 강지원 기자]

자신 밖에 모르는 래퍼 지망생 ‘엘’, 떠오르는 K-POP 스타 ‘제이’, 타고난 천재 프로듀서 ‘오지’

'세상에 부딪힌 이들의 꿈과 사랑, 열정을 그린 뮤직 드라마!' 라는 영화 소개 글을 보면 영화 ‘스웨그’는 뻔하디 뻔한 청소년 성장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영화는 기존 청춘물의 클리셰인 가난하지만 꿈을 키우며 방황하는 청소년이 아닌 '힙'하고 부유한 금수저 한량인 주인공 엘(니엘 분)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스웨그'는 인기그룹 틴탑의 멤버인 니엘이 극 중 '엘' 역할을 맡아 힙합을 통해 스스로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현실에 흔들리는 모습을 찬찬히 보여준다.

사진제공=퍼플스트로우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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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에 프로듀서 오지(최규진 분)를 만나게 되면서 주저앉는 순간 다시 일어선다. 이 과정을 그려내는 연출은 매우 뻔하다. 예측 가능한 기존 청춘물의 방식을 답습할 뿐이다.

또한 엘이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 '왜?' 라는 의문이 영화 내내 떠오를 정도로 개연성이나 인물에 대한 호소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음악이 주제인 만큼 영화의 주요 씬을 트랙리스트로 나눠 구성하여 각 트랙리스트에 어울리는 곡 사용은 인상적이다.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음악영화가 아니라 테마와 흐름을 잘 보여주는 유기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서사를 음악으로 잘 그려낸 점은 '스웨그'의 몇 안 되는 미덕이다.

영화 후반부 엘이 자작곡 ‘손가락질'을 부르는 장면은, 극의 감정선은 끌어올리지만 극중 역할인 엘 보다는 배우 니엘의 모습만 보인다. 아티스트로 발전하는 과정이 흥미롭지만 결국 단순한 캐릭터와 부족한 인물 해석력으로 밑천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사진제공=퍼플스트로우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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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니엘 본인이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밝혔듯이 제작 이후 2년 반이 지나 본인의 연기에 매우 쑥스러워 했다는데, 첫 주연작인 만큼 스크린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 연기력 역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진부한 스토리 진행과 부족한 연기력, 입체적이지 못한 평면적인 캐릭터들 사이에서 제법 깔끔한 영상미와 힙한 감성으로 잘 '포장'한 점이 그나마 혹평 세례를 받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였을 터.

개봉: 12월 10일/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감독: 임성관/출연: 니엘(틴탑), 최규진, 이보람/제작: (주)퍼플스트로우필름/배급: (주)영화사 오원/러닝타임: 88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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