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 한지민X남주혁 ‘조제’ 1위…위기의 극장가

2020-12-14 10:28 위성주 기자
    코로나 여파에 1위해도 웃지 못해
    사실상 의미 잃은 박스오피스 순위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한지민, 남주혁 주연 영화 ‘조제’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 '조제' 포스터.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조제' 포스터.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조제’(감독 김종관)가 개봉 첫 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지만 웃을 수 없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조제’는 총 5만 623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7만 8849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겨울왕국 2’와 비교했을 때 참담한 수준이다. ‘겨울왕국 2’는 2019년 11월 21일 개봉해 꽤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12월 13일부터 15일 주말 동안 89만 5466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와 영석(남주혁)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담은 드라마다. 2004년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김종관 감독의 신작으로, 한지민과 남주혁이 주연을 맡았다. 

박스오피스 2위는 이환경 감독 신작 ‘이웃사촌’이다. 동기간 2만 5689명의 관객을 모았다. 영화는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감금된 이의식(오달수)의 옆 집으로 위장 이사를 가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누적 관객 수는 38만 1078명이다.  

3위에는 이제훈 주연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가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1만 5017명의 관객을 기록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145만 2176명이다. 4위는 주말 동안 1만 648명을 모은 ‘런’이, 5위는 5715명을 모은 ‘800’이 차지했다. 

조지 클루니가 연출과 주연, 제작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가 6위를 기록했으며, ‘인터스텔라’, ‘더 프롬’, ‘덩케르크’, ‘파티마의 기적’이 뒤를 이었다.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천명을 돌파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박스오피스 집계는 사실상 무의미한 수준에 이르렀을 정도로 관객 수가 급감했다. 3단계 격상 시 영화관은 폐쇄된다. 

‘기생충’으로 축포를 쏘아 올리며 한 해를 시작했던 국내 영화계는 코로나 19 이후를 생각할 여력조차 없어진 상황이다. 얼마 남지 않은 2020년을 버텨내고 다시금 북적이는 극장가를 만날 수 있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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