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원더 우먼 1984’ 코로나 블루 잊게 만드는 모두의 슈퍼히어로

2020-12-17 19:58 위성주 기자
    텅 빈 극장가도 살릴 수 있을까
    가슴 뭉클한 감동부터 시원한 액션까지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코로나 19로 찬 바람만 휘날리는 연말 극장가에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코로나 여파로 수차례 개봉을 미뤘던 ‘원더 우먼 1984’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코로나에 맞서 개봉을 확정한 것. 모두의 공감을 자아내는 가슴 뭉클한 감동부터 짜릿하고 시원한 액션까지. 원더 우먼이 던지는 진실의 올가미를 타고 151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영화 '원더 우먼 1984' 스틸.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원더 우먼 1984' 스틸.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1984년 미국 워싱턴 DC. 인간들 사이에서 조용히 살고 있는 다이애나 프린스(갤 가돗)는 인류학자이자 고고학자로 일하며 정체를 숨긴 채 평범하게 살아간다. 세상 속에 섞여 오랜 세월 살아온 만큼 더이상 순진하진 않지만, 잊을 수 없는 사랑에 매일 같이 외로워하던 다이애나. 주변 세상에 관여하면서도 그는 결코 사람들에게 정을 붙이지 않는다. 

그렇게 평화롭지만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다이애나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수십 년 전 죽은 줄만 알았던 스티브가 눈앞에 나타난 것. 스티브와의 재회가 그 무엇보다 기쁜 다이애나지만, 싸구려 유물에 빌었던 소원이 이뤄진 것에 의문을 품고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영화 '원더 우먼 1984' 스틸.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원더 우먼 1984' 스틸.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그동안 이렇다 할 신작이 부재해 극장을 찾을 일이 없던 관객에게 설렘을 안겨주기 충분한 작품이다. 스크린에 펼쳐진 원더 우먼의 새로운 모험이 코로나 블루로 울적한 감상만이 남은 관객의 마음을 힘차게 뛰게 만든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부재로 시원하고 화려한 액션에 목말랐던 관객의 기대를 부로 채워주기라도 하듯, 영화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펙터클한 이야기와 다채로운 영상미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물론 영화에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영화의 플롯 자체는 지난 할리우드 수퍼 히어로 무비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영웅은 오늘도 자신의 사사로운 욕망을 포기하고 모두를 위해 희생하며, 그에 감동한 시민들은 욕망에 휩싸였던 지난날을 반성한다. 

영화 '원더 우먼 1984' 스틸.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원더 우먼 1984' 스틸.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어떻게 본다면 너무도 식상한 이야기로 구성됐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더 우먼 9184’는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영화에 담긴 희망의 메시지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퍽 공감을 자아내는 이유다. 

모두가 자신만의 욕망에 충실해 주변을 돌아보지 않음에도 인간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잃지 않은 원더 우먼이 서로를 향한 희망을 꿈꾸길 기대한 것처럼, 코로나 19로 힘겨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내일을 향한 희망을 꿈꿀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개봉: 12월 23일/관람등급: 12세 관람가/감독: 패티 젠킨스/출연: 갤 가돗, 크리스 파인, 크리스틴 위그, 페드로 파스칼, 로빈 라이트/수입·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러닝타임: 151분/별점: ★★★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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