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열정 따라 떠난 여행에서 발견한 충만함 ‘#아이엠히어’

2021-01-06 17:24 위성주 기자
    무대포-무대책-무눈치 3박자 갖춘 프렌치 러버
    무작정 떠난 여행-좌충우돌 힐링 여행기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모두와 같이 웃고 떠드는 일상이 평화롭지만, 어느 날 문득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 스스로를 혼자라고 느낄 때가 있다. 그렇게 사무치는 외로움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영화가 개봉 소식을 알렸다. 바로 충무로 최고의 배우 배두나와 프랑스 국민 배우로 불리는 알랭 샤바가 주연을 맡은 영화 ‘#아이엠히어’다.

영화 ''#아이엠히어' 스틸. 사진 (주)콘텐츠판다
영화 ''#아이엠히어' 스틸. 사진 (주)콘텐츠판다

프랑스의 한 시골마을, 성공한 레스토랑 셰프 스테판(알랭 샤바)은 어느 날 문득 극심한 외로움에 빠지게 된다. 가족도, 친구도 항상 그의 곁에 있지만, 그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관심을 주는 이가 없다고 느낀 것이다. 사무치는 외로움에 몸 둘 바를 모르던 스테판. 그는 SNS를 통해 알게 된 ‘SOO’(배두나)로부터 활기를 얻고, 매일같이 그와 연락하는 시간만을 기다리게 된다.

SOO에게 완전히 빠져들게 된 스테판은 SNS를 넘어 그와 직접 만나 대화를 하고 싶어지고, “같이 벚꽃 보면 정말 좋을 텐데”라는 SOO의 말 한마디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버린다. 들뜬 마음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스테판. 그는 만나기로 했지만 연락 한 통 없는 SOO를 기다리기 위해 SNS에 게시물과 함께 그의 아이디를 해시태그하며 기약 없는 공항 라이프를 시작한다.

영화 ''#아이엠히어' 스틸. 사진 (주)콘텐츠판다
영화 ''#아이엠히어' 스틸. 사진 (주)콘텐츠판다

영화 ‘#아이엠히어’(감독 에릭 라티고)는 SNS를 통해 알게 된 SOO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한국행을 택한 프렌치 러버 스테판이 한국에 도착하자 마자 겪게 되는 좌충우돌 여행기를 담았다. 프랑스 국민 배우로 불리는 알랭 샤바가 주인공이자, 무기력한 삶 속에서 인생의 자극점이 된 SOO를 찾아 무대포로 한국행을 결정한 스테판을, 충무로 최고의 배우 배두나가 매력적이고 미스터리한 여인 SOO를 연기했다.

사랑을 찾아 무작정 떠난 프렌치 러버의 여행기지만, 영화의 주된 메시지는 연인과의 뜨거운 사랑이 아닌 인생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사랑이다. 고생 끝에 마침내 SOO를 만났지만 그가 집착하던 것은 그저 환상에 불과했던 것임을 알게 된 스테판. 그는 이내 자신은 운명적인 사랑이 아닌, 무미건조한 삶에 활기가 돈 듯한 느낌 그 자체에 매료됐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영화는 그런 그의 모습으로부터 당신의 인생이 특별한 이유는 운명적인 사랑과 같은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당신의 열정이 있기 때문임을 말한다.

영화 ''#아이엠히어' 스틸. 사진 (주)콘텐츠판다
영화 ''#아이엠히어' 스틸. 사진 (주)콘텐츠판다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는 이야기나, 스테판의 삶을 충분히 조명해준 덕분인지 영화는 퍽 훈훈한 감상과 함께 공감을 자아낸다. 변화하는 스테판의 감정선을 따라 관객 역시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되고, 삶에 대한 태도가 180도 변한 스테판과 같이 자신의 삶을 사랑할 준비를 하게 된다.

영화가 전하는 남다른 감동과 함께 프랑스인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이 스크린에 펼쳐지는 것도 ‘#아이엠히어’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우리에겐 더없이 익숙하기만 한 것들이지만, 외국인의 눈으로 신선하게 바라보니, 그 또한 관객에게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코로나 19 여파로 여행은 꿈도 못 꾸는 요즘인 만큼, 스테판의 여행기를 통해 대리만족 역시 느낄 수 있겠다.

개봉: 1월 14일/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감독: 에릭 라티고/출연: 알랭 샤바, 배두나 /수입: ㈜콘텐츠판다/배급: NEW/러닝타임: 97분/별점: ★★★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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