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 ‘사라센의 칼’ 검비르 “영화 보다 현실이 더 심각해…서로 더 이해할 수 있길”

2021-01-08 16:04 위성주 기자
    2021년 첫 오프라인 기자 간담회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휴먼 드라마 장르 영화 ‘사라센의 칼’이 관객과 만난다.

영화 '사라센의 칼' 포스터. 사진 (주)콘텐츠윙
영화 '사라센의 칼' 포스터. 사진 (주)콘텐츠윙

8일 오후 영화 ‘사라센의 칼’(감독 임재영)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연출을 맡은 임재영 감독과 배우 검비르, 김필, 성화연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라센의 칼’은 현직 경찰 공무원이자 감독인 임재영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20여년 간 현직에서 경험한 편견에 대한 다양한 메시지가 담겨 눈길을 끈다. 영화는 깊은 상처로 세상을 피해 숨어버린 윤아(신지수)와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이주 노동자 알란(검비르)의 차가운 현실을 그렸다.

영화 '사라센의 칼' 예고편. 사진 (주)콘텐츠윙
영화 '사라센의 칼' 예고편. 사진 (주)콘텐츠윙

‘사라센의 칼’은 2018년 서울 노동인권영화제 폐막작, 2020년 영화진흥위원회 배급 지원작으로 선정됐으며, 임재영 감독은 2019년 칼라테이크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 공무원을 20여년 하다 보니, 많은 갈등과 사건을 접했다”며 “그에 대한 원인을 생각해봤는데, 타인에 대한 편견이 가장 큰 것 같더라. 이를 주제로 인권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영화를 기획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임재영 감독은 영화에 경험담이 녹아 들었는지 묻는 질문에 “경험담은 없다. 다만 실제 사회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고자 노력했다. 빗대서 말씀 드리자면, 얼마 전 외국인 여성 근로자 분이 화장실도 없이, 플라스틱 용기에 용변을 보면서 생활을 하시다가 돌아가신 일이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이에 대해 혐오 댓글이 더 많더라. 이와 같은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깊게 나눠봐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영화 '사라센의 칼' 스틸. 사진 (주)콘텐츠윙
영화 '사라센의 칼' 스틸. 사진 (주)콘텐츠윙

실제 네팔 출신 배우 검비르는 극 중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이주 노동자 알란을 연기했다. 그는 “. 2006년도에 유학생으로 한국에 처음 왔다”며 “나 역시 이삿짐일도 하고, 여러 일들을 해봤는데, 알란처럼 힘들게 일하진 않았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검비르는 “그런데 솔직히 내가 만난 네팔 노동자, 동남아 노동자 분들 중에서는 영화 속 이야기보다 더 심한 상황을 겪는 분들이 많았다”며 “과거에 비해 많이 대우가 달라지긴 했지만, 서로 더 많이 이해하고, 같이 가려고 노력할 수 있으면 한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영화 ‘사라센의 칼’은 오는 14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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