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마이 미씽 발렌타인', 신선도 높인 마법같은 '新 로코의 탄생'

2021-01-10 21:55 강지원 기자
    - 영화 속 아날로그적 요소들, 아련한 향수와 추억 자극
    - 기존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성에서 벗어난 신선한 로코물
사진제공=(주)트리플픽쳐스
사진제공=(주)트리플픽쳐스

[맥스무비= 강지원 기자]

'마이 미씽 발렌타인'은 기다리던 데이트를 앞두고 감쪽같이 사라진 발렌타인데이를 찾아 나선 여자 샤오치와 비밀의 열쇠를 쥔 남자 타이의 마법 같은 첫사랑 시차 로맨스다.

우선 시차 로맨스라는 설정이 신선하다. 1초 빠른 여자와 1초 느린 남자라는 두 남녀의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로코(로맨틱 코미디)의 향연은 '나의 소녀시대', '장난스런 키스' 등 대만 로코 열풍을 가져온 작품들 이후로, 대만 로맨스의 장르 영역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 미씽 발렌타인'은 로코의 옷을 입었지만 결국 인생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영화 후반부를 따라가다보면 남녀 주인공이 만들어내는 로맨스보다는 모두의 마음을 '관통하는' 보편적인 감정에 집중한다.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순간에도, 우리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을 것이라는 영화의 전제는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공감대를 충분히 이끌어내며 따뜻함을 전한다.

마음 깊은 곳에 외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주인공처럼, 시차가 주는 판타지 장면은 관객에게 넌지시 위로를 건네며 희망을 이야기한다. 마치 인물들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프랙탈의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사진제공=㈜트리플픽쳐스

또 사서함 속 첫사랑의 러브레터나 오래된 낡은 라디오, 핑크색 버스, 찰나의 순간을 담아내는 필름 카메라와 사진관 등 영화에 등장하는 아날로그적인 요소들은 아련한 향수와 추억을 자극하며 여운을 안긴다.

1초 빠른 여자 샤오치 역을 맡은 이패유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코미디와 로맨스를 넘나드는 러블리한 매력을 과하지 않게 잘 표현했다. (이패유는 영화의 OST 'Lost and Found'를 직접 소화하기도 했다.)

영화 흐름 상 다소 작위적일 수 있는 장치가 있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성에서 벗어나 특별한 상상력을 더한 '마이 미씽 발렌타인'이 증명해보인 대만 로코의 미래는 밝다.

'마이 미씽 발렌타인'은 지난해 대만 전역을 뒤흔든 작품으로, 중화권을 대표하는 3대 영화제 중의 하나인 금마장에서 11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최다 노미네이트되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작품이 주요 부문을 석권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장편영화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시각효과상까지 5관왕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대중적인 섹션인 오픈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개봉: 1월 14일/관람등급: 12세 관람가/감독: 진옥훈/출연: 유관정, 이패유/수입:D.seeD디씨드/배급:㈜트리플픽쳐스/러닝타임: 119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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