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현대인의 외로움이 빚어낸 섬뜩한 공포 ‘커넥트’

2021-01-11 23:31 위성주 기자
    스크린 압도하는 기괴한 크리쳐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현대인의 일상 사이 아무도 모르게 스며든 공포가 관객의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영화 ‘커넥트’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평범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색다르면서도 강렬한, 현실적인 공포심을 조성해 남다른 인상을 남겼다.

영화 '커넥트' 포스터.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커넥트' 포스터.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소년 올리버는 오늘도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소리에 귀를 막고, 유일한 친구인 스마트폰만 뒤적인다. 그렇게 여느 때와 같이 스마트폰과 함께하던 어느 날 밤. 올리버의 스마트폰에 처음 보는 전자 책이 저절로 켜진다.

기괴한 그림체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저도 모르게 책을 넘기기 시작한 올리버. 그는 자신도 모르게 뒤집힌 세계의 통로를 열고 미스터리한 존재 ‘그것’의 타깃이 된다. 오직 디지털 기기 화면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그것’. 올리버 그의 가족은 괴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모든 디바이스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한다.

영화 ‘커넥트’(감독 제이콥 체이스)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서만 보이는 존재 ‘그것’의 타깃이 된 올리버와 엄마가 뒤집힌 세계로부터 도망치려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커넥트' 스틸.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커넥트' 스틸.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보는 것 만으로도 섬뜩한 감상을 자아내는 기괴한 크리쳐와 점프 스케어(jump scare)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제이콥 체이스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눈에 보이지 않던 괴물은 등장 마다 생리적인 혐오를 불러일으킬 만큼 강렬한 충격을 선사하고, 강약 조절을 통해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와 점프 스케어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허나 ‘커넥트’는 현대인 겪고 있는 고독에 대해 논하고자 하는 의도를 다분히 비추는데, 이가 되려 역효과를 부른 듯한 인상을 남긴다.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스마트폰이 오히려 사람들간의 외로움을 유발하고, 거짓이 없는 서로를 위한 사랑이 모든 것을 것을 극복한다는 메시지 등이 전해지나, 영화는 결국 충분한 개연성도, 설득력도 없이 현상에 대한 불평불만만을 토로하고 있어 공감을 부르지 못한다.

영화 '커넥트' 스틸.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커넥트' 스틸.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넥트’는 킬링타임으로 만나기엔 충분히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영화 전반을 겉도는 교훈을 차치하고서라면, 이야기는 나름의 흥미로운 설정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아역을 포함한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 절로 공포심이 조성되기도 한다. 특별히 빼어나진 않으나 만듦새 역시 모난 구석이 없어, 오랜만에 극장에서 공포 영화를 만나고 싶은 관객이라면 짜릿한 스릴을 느끼기에 적당한 작품이 될 수 있겠다.

개봉: 1월 20일/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감독: 제이콥 체이스/출연: 아지 로버트슨, 질리언 제이콥스, 존 갤러거 주니어/수입: CJ엔터테인먼트/배급: ㈜이수C&E/러닝타임: 96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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