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투 더 미러’ 평행우주 향한 신나는 모험과 치닫는 탐욕

2021-01-26 15:59 위성주 기자
    가볍게 관람하기 좋은 킬링 타임 용 장르 무비
    이야기 전반에 걸쳐 물씬 풍기는 기시감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영화 ‘인투 더 미러’가 개봉 소식을 알렸다. 거울 너머 펼쳐진 평행우주를 소재로 치닫는 탐욕과 비극을 그린 작품으로, ‘평행우주’라는 말이 더 이상 관객에게 낯설지 않은 만큼 가볍게 즐기기 좋은 킬링 타임 용 장르 무비다.

영화 '인투 더 미러' 스틸. 사진 (주)히스토리필름
영화 '인투 더 미러' 스틸. 사진 (주)히스토리필름

프리미엄 주차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스타트업에 뛰어든 노엘(마르틴 발스트룀), 리나(조지아 킹), 조쉬(마크 오브라이언), 데빈(에멜 아민). 이 4명의 친구들은 투자사와의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 믿었던 동료에게 배신을 당한다. 투자사는 당장 어플리케이션을 완성하지 않으면 구두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하고,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암담하기만 한 상황에 모두는 패닉에 빠져버린다.

스트레스가 폭발한 네 친구는 서로를 향해 분노를 폭발시키다 우연히 벽 너머 숨겨진 다락방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다른 차원의 평행세계로 이동할 수 있는 기이한 거울을 발견한다. 거울을 통해 평행세계를 모험하기 시작한 네 친구들. 그들은 본래의 세계보다 거울 속 세상의 시간이 늦게 흐른다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들을 배신한 전(前) 동료를 향해 통쾌한 복수를 시작한다.

영화 '인투 더 미러' 스틸. 사진 (주)히스토리필름
영화 '인투 더 미러' 스틸. 사진 (주)히스토리필름

영화 ‘인투 더 미러’(감독 아이작 에즈반)는 4명의 친구들이 기이한 거울 속 평행세계를 여행하며 예기치 못한 자신들의 모습과 마주하고, 이를 통해 벌어지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2015년 제48회 시체스 영화제에서 영화 ‘얼굴 없는 밤’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던 아이작 에즈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적당히 빠른 호흡과 평행우주를 소재로 펼쳐지는 통쾌한 이야기로 관객의 흥미를 돋운다. 다른 세계를 오가며 얻은 시간으로 성공의 발판을 마련한 네 친구들의 모습은 언제나 성공가도를 달리길 기원하지만 막막한 현실에 답답한 우리의 마음을 속 시원히 만들어준다.

뿐만 아니라 ‘인투 더 미러’는 네 친구들의 성공을 그리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영화는 한 순간에 이뤄낸 성공과 그로부터 기인한 욕망을 통해,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우리 사회 현실과 자화상을 그려냈다.

영화 '인투 더 미러' 스틸. 사진 (주)히스토리필름
영화 '인투 더 미러' 스틸. 사진 (주)히스토리필름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투 더 미러’는 어디까지 흥미로운 킬링 타임 용 무비의 한계에서 벗어나긴 힘든 작품이다. 적당히 철학적인 메시지가 담겼고, 적당히 장르적이지만, 그 ‘적당히’가 영화의 큰 아쉬움이다. 설정부터 캐릭터, 이야기 흐름과 미장센까지 어디선가 마주했던 것 만 같은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

감독 개인의 고찰 등이 담겼다기보다 언젠가 관람했던 혹은 들어봤던 상상을 한 데 모아둔 것 같은 양상이다. 그 맛이 특별히 조화롭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후반부에 이르러선 스릴러 장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지나치게 적나라해 심심하기도 하다.

요컨대 ‘인투 더 미러’는 코로나 19와 한파를 피해 한적하게 관람하기 좋은 작품이다. 대단히 기발한 이야기나 특별한 메시지를 만나긴 힘들지만, 나름의 통쾌함과 신선함, 긴장감이 있어 킬링 타임 무비를 원한다면 추천하기 어렵지 않겠다.

개봉: 2월 17일/관람등급: 15세 관람가/감독: 아이작 에즈반/출연: 마르틴 발스트룀, 조지아 킹, 마크 오브라이언, 에멜 아민/수입: (주)히스토리필름/배급: (주)팝엔터테인먼트/러닝타임: 104분/별점: ★☆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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