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종합] ‘새해전야’ 홍지영 감독 “한국의 ‘러브 액츄얼리’되려고 애썼다”

2021-02-01 17:48 위성주 기자
    “갈등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한 이야기로”
    각양각색 네 커플 이야기 섬세하고 따뜻하게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영화 '새해전야'가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영화 '새해전야' 언론시사회 현장.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새해전야' 언론시사회 현장.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1일 오후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홍지영 감독과 배우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담았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16), ‘결혼전야’(2013)등을 연출한 홍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홍지영 감독은 “아홉 명의 커플을 주인공으로, 갈등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었다”며 영화를 설명했다.

이어 홍지영 감독은 코로나 19 여파로 개봉이 연기된 것에 아쉬움이 없는지 묻자 “아쉬움보단 감사함이 크다”며 “우리에게 새해가 한번 더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모른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 개봉하는 것 만으로도 기적이다”고 말했다. ‘새해전야’는 지난해 연말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여파로 오는 설 연휴에 맞춰 개봉한다.

영화 '새해전야' 언론시사회 현장. 배우 유연석(왼쪽), 이연희.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새해전야' 언론시사회 현장. 배우 유연석(왼쪽), 이연희.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유연석과 이연희는 아르헨티나에서 운명 같은 사랑을 시작한 커플 재헌과 진아를 연기했다. 재헌은 열성적으로 살아왔지만 번아웃 온 이후 아르헨티나에서 와인 배달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날 유연석은 “번아웃이라는 것에 대해 한국 사람들은 잘 모르고 지냈던 것 같다”며 “그냥 밤낮없이 일하는 것이 당연한 삶이라 생각하면서 지내다가, 최근에서야 삶의 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고, 지쳐가는 자신들을 돌아보기 시작하는 것 같다. 재헌을 통해서 그런 번아웃을 극복해가는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연희는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홍지영 감독의 전작인 ‘결혼전야’와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영화에 담긴 홍지영 감독만의 세계관을 살펴보는 것이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영화 안에서 홍지영 감독의 전작을 찾아보실 수 있다. 나는 찾았다”(웃음)고 말했다.

더불어 이연희는 “지금 내게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행복해지는 것 같다”며 행복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밝혔다. 그는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다 보면, 행복해지는 것 같다. 내게 있어 행복은 감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영화 '새해전야' 언론시사회 현장. 배우 이동휘(왼쪽), 염혜란.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새해전야' 언론시사회 현장. 배우 이동휘(왼쪽), 염혜란.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동휘는 사기를 당해 결혼 자금을 털린 여행사 대표 용찬을 연기했다. 그는 한국지사로 발령받아 온 대륙의 예비 신부 야오린(천두링)과 결혼을 약속하지만 사기를 당해 좌절에 빠진다. 이동휘는 중국인 예비 신부와 연기 호흡을 맞춰야 했던 만큼 영화 내내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해야 했다. 이에 이동휘는 “어려웠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감독과 대화를 많이 나눴고, 연기를 하다 보니, 언어만 다를 뿐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 천도링과 말이 통하진 않았지만 연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휘와 함께 호흡을 맞춘 염혜란 역시 “대사에서도 나오듯, 눈빛만으로도 모든 것이 읽히는 순간이 있었다”며 “그게 퍽 감동적이었고,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마음이 확 열렸다. 언어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더라”고 덧붙였다.

염혜란은 하나뿐인 남동생의 국제결혼에 심란한 동생 바라기 예비 시누이 용미를 연기했다. 이에 이동휘는 “우리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염혜란 선배”라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동휘는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 염혜란 선배가 국제커플의 갈등을 조율하는 모습을 집중해서 보시며 영화의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염혜란은 “로맨틱 코미디라고 들어서 덥석 물었는데, 나는 로맨스가 없더라”라고 말해 현장에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이렇게 밝고 설레는 영화를 좋아한다. 보고 나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렘을 주는 영화가 좋다. 일상에 힘이 되는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영화 '새해전야' 언론시사회 현장. 홍지영 감독.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새해전야' 언론시사회 현장. 홍지영 감독.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홍지영 감독은 “한국의 ‘러브 액츄얼리’같다”는 평에 “과찬이다. 그렇게 되려고 애썼다”며 겸손을 표했다. 이어 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각 커플이 담고 있는 상징을 설명하기도 했다.

홍지영 감독은 “효영과 지호 커플은 어른스러운 사랑을 주문했다. 우리는 모두 상처를 가리고 완벽한 척 하지만, 정말 여린 구석과 상처를 갖고 산다. 이런 우리처럼 두 사람은 다른 세 커플과는 다르게 한번 더 색을 입길 바랐다”라며 김강우와 유인나가 연기한 지호와 효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연석과 이연희가 연기한 재헌과 진아에 대해 “여행의 로망이 갖는 이상 같은 커플”이라며 “한국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누리는 자유. 번아웃 상태의 청춘이 추구하는 자유를 담았던 커플”이라고 말했다.

천두링, 염혜란, 이동휘가 연기한 국제커플 가족에 대해 홍지영 감독은 “문화와 언어가 다르다는 것이 만드는 차이에 대해 담고 싶었다”며 “세 사람은 각자의 주장과 이기적인 사랑이 아닌, 배려와 미안함 때문에 일이 커진다. 우리에게 ‘이런 마음이 있지 않나요?’하는 이야기를 그리려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유태오와 최수영이 연기한 래환과 오월에 대해서는 “래환은 다양성의 이야기다. 다른 누군가를 바라보는 시선에 불필요한 색안경을 끼고 있지 않은지 우리 스스로에게 묻고 싶었다. 너무나 건강한 커플이라, 바라보고만 있어도 힐링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영화 '새해전야' 언론시사회 현장. 배우 유태오(왼쪽), 최수영.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새해전야' 언론시사회 현장. 배우 최수영(왼쪽), 유태오.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마지막으로 최수영은 영화의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오늘 처음으로 완성본을 봤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였다”며 “각각의 재미와 스토리가 있다. 관객 분들이 무엇을 원하시든 다 준비했으니, 오셔서 마음껏 즐기고, 울고, 웃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두링은 코로나 19 여파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국내 유학중인 중국인을 대상으로 ‘새해전야’ 초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영화 ‘새해전야’는 오는 10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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