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3’ 사랑스러운 ‘라라 진’을 떠나보내며

2021-02-26 16:40 김희주 기자
    짝사랑과 연애로 이어지는 ‘라라 진’의 성장기
    2018년부터 시작된 ‘하이틴 로맨스’ 대장정의 끝

[맥스무비= 김희주 기자]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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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시작됐던 라라 진의 이야기가 마침내 마무리됐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내사모남3)’로 말이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는 포장지만 보면 흔한 하이틴 로맨스물이지만, 조금 다른 차별점이 있다. 우선 여자 주인공 역이 아시아계인 것부터가 여타 하이틴 로맨스물과는 다른 점인데, 한국계 어머니를 둔 주인공의 이야기이기에 한국적인 ‘정’의 문화가 영화 곳곳에 잘 쓰여진 것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영화의 시작부터 한국 주요 관광지와 K-POP 등이 등장하는데, 과거 여타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다소 황당한 모습으로 그려졌던 한국의 이미지와는 달리 ‘내사모남3’에서는 서울의 현실적인 풍경이 흥미진진하게 잘 담겼다. 또한, 서사적으로도 라라 진에게 있어 이번 한국 여행은 가족들과 함께 엄마의 나라를 방문하게 된, 뜻 깊은 한 번의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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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 그리고 세 자매 중 둘째로 태어난 라라 진은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학생이다. 하지만, 어머니가 갑작스레 돌아가신 이후 누군가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게 되면서 주로 단짝 친구 혹은 가족들과만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누군가를 좋아할 때마다 편지를 쓰며 자신의 짝사랑을 혼자 표현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동생이 마음대로 그간의 편지들을 보내버리고, 이로 인해 라라 진은 피터와 얽히게 된다. 이후 피터와 계약 연애를 시작하며 거짓 커플이 되지만, 다소 뻔한 흐름으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평범한 라라 진과는 달리 피터는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명 ‘킹카’였고, 이로 인해 라라 진은 열등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홀연히 나타난 편안한 ‘남사친’ 존 앰브로즈. 이로 인해 벌어지는 라라 진과 피터의 갈등, 그리고 화해까지가 2편까지의 이야기이다. 그렇게 라라 진과 피터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후에도 고민하고 싸우며 또 화해하면서 성장해간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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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풍파를 거쳐 마침내 3편에 도착한 라라 진과 피터. 3편에서 만난 라라 진은 지난 1, 2편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이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족의 모습에도 변화가 있다. 엄마의 빈자리는 아버지의 여자친구로 채워지고, 라라 진은 이제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다. 졸업 여행으로 떠나게 된 뉴욕에서 라라 진은 자신의 미래를 그리게 되고, 피터가 합격한 스탠퍼드 대학과 가까운 UC 버클리 대학과 뉴욕대학교 중에서 고민하게 되지만 라라 진은 결국, 뉴욕대를 선택한다. 하이틴 로맨스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프롬까지 피터와 잘 참석하지만, 대학 문제로 불거진 생각 차이로 인해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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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는 라라 진이라는 평범한 소녀의 로맨스물인 동시에 성장물이다. 가족, 우정, 사랑 등 세상의 모든 ‘라라 진’들이 겪고 고민하는 것들을 그리며 하이틴 로맨스물이 담을 수 있는 대부분을 잘 담아냈다. 무엇보다 다소 소극적이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던 라라 진이 3편에서 마침내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고, 자신의 선택을 믿으며 미래를 개척해가는 용기 있는 소녀로 성장하게 된다. 라라 진 뿐만이 아니다. 그의 남자친구 피터 또한, 자신의 아버지를 용서하며 한 번의 큰 성장을 이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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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0km 멀리 떨어지게 된 라라 진과 피터지만, 두 사람은 영원히 함께 할 것을 약속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현실적으로 보자면, 장거리 연애로 대학 생활을 시작한 두 사람의 미래를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지난 3년 간 두 사람의 연애사를 함께했던 시청자들의 마음 속 라라 진과 피터는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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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 다소 유치하고 뻔한 장르적 클리셰들이 존재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말 그대로 ‘하이틴 무비’가 아닐까. 또한, 여타 파격적인 설정의 하이틴 무비들과 거리가 멀기에 큰 반전이나 놀라움이 없어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그것 자체가 ‘내사모남’ 시리즈의 색깔인 것이다. 이렇듯 보편적인 하이틴 감성을 따뜻하게 담아낸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인기를 얻었던 1편에 비해 2편이 비교적 혹평을 받았기에 3편에 대한 시청자들의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이번 3편은 ‘내사모남’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됐다.

공개: 2월 12일/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감독: 마이클 피모냐리/출연: 라나 콘도어, 노아 센티네오/원작: 제니 한/제공: 넷플릭스/러닝타임: 115분/별점: ★★☆

김희주 기자 / hjkim12@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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