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빠져나올 수 없는 유쾌한 액션 ‘리스타트’

2021-03-05 11:47 위성주 기자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쿠엔틴 타란티노가 만든다면
    좌고우면 없는 오롯한 액션이 전하는 쾌감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한 번 보기 시작하면 기묘한 마력에 헤어나오기 힘든 영화들이 있다. 일말의 기대 없이 마주했으나 왠지 모르게 빠져들더니,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나면 영화 한 가운데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오는 11일 개봉을 예고한 영화 ‘리스타트’는 바로 그런 종류의 영화다.

영화 '리스타트' 스틸. 사진 콘텐츠판다
영화 '리스타트' 스틸. 사진 콘텐츠판다

아침 7시. 킬러의 은밀한 칼 놀림에도 아무런 당황도 없이 능숙하게 그를 제압하는 로이. 아무리 특수부대 출신이라 하여도 위험한 상황이건만 로이는 유유자적 여유롭기만 하다. 이미 백 번을 넘긴 똑 같은 아침이었기 때문.

늘 아침 7시가 되면 일어나 정체 모를 킬러들과 숨막히는 추격전을 벌여야 하는 로이지만, 긴박한 것은 킬러들뿐. 로이는 오늘도 무한 타임루프 속에서 매일 죽고 죽이기를 반복하며 조금이라도 더 오랜 시간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

무슨 이유로 킬러들이 그를 쫓는지, 무엇 때문에 매일 아침이 반복되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로이지만 매일 죽음을 겪으며 하나씩 단서를 찾기 시작하고. 이 모든 사건이 자신의 전 부인 젬마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된다.

영화 '리스타트' 스틸. 사진 콘텐츠판다
영화 '리스타트' 스틸. 사진 콘텐츠판다

영화 ‘리스타트’(감독 조 카나한)는 의문의 타임루프에 갇혀 매일 아침 7시가 되면 부활하는 남자 로이(프랭크 그릴로)가 정체 모를 킬러들에게 쫓기는 이야기를 담았다. 프랭크 그릴로와 멜 깁슨, 나오미 왓츠, 양자경, 켄 정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의 톰 크루즈와 같이 프랭크 그릴로는 끊임없는 죽음과 부활을 겪으며 사건을 파헤친다.

일말의 기대 없이 극장을 찾았던 작품이었으나, 의외의 쾌감에 번쩍 정신이 든다. 이야기는 단순하고, 소재 역시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지만, 조 카나한 감독은 그 역시 충분히 인지한 사안이라는 듯 좌고우면 없이 하나의 장점에 집중했고, 그의 전략은 성공했다.

‘리스타트’의 장점은 단연 짜릿한 액션이다. 생존을 위해 직선 주로를 거침없이 달려가는 로이 모습은 무료한 일상에 지친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마저 자아내는 시원함을 전하고, 간간히 더해지는 유머 역시 영화에 활력을 더하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영화 '리스타트' 스틸. 사진 콘텐츠판다
영화 '리스타트' 스틸. 사진 콘텐츠판다

물론 액션이라는 한가지 무기에 치중했다 보니 서사와 캐릭터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로이의 복수기는 아무렴 어떠랴 싶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소재는 무한한 반복 속에 갇힌 남자의 이야기나 영화는 일말의 막힘도, 답답함도 없이 앞을 향해 내달린다.

요컨대 코로나 19로 답답하기만 한 요즘, 짜릿한 액션을 만나고픈 관객이라면 두말없이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겠다. 근래 유행하듯 잔뜩 CG가 첨가된 만화 같은 능력은 없지만, 프랭크 그릴로의 길쭉한 팔다리로 그려지는 액션이 충분한 쾌감을 선사한다. 문득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연출한다면 이러할까 싶은 감상을 남기기도 한다. 물론 쿠엔틴의 습작이겠지만.

개봉: 3월 11일/관람등급: 15세 관람가/감독: 조 카나한/출연: 프랭크 그릴로, 멜 깁슨, 나오미 왓츠, 양자경, 켄 정/수입: 콘텐츠판다/배급: ㈜NEW/러닝타임: 100분/별점: ★★☆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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