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웨이 다운’ 카지노 아닌 은행 터는 영국 판 ‘오션스’

2021-03-05 13:10 위성주 기자
    킬링 타임 케이퍼 무비로 딱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킬링 타임으로 안성맞춤인 케이퍼 무비 한 편이 개봉 소식을 알렸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어거스트 러쉬’ 등으로 국내 관객에게 얼굴을 알렸던 프레디 하이모어가 주연을 맡은 영화 ‘웨이 다운’이 그것. 지난 영화의 흔적들을 열심히 뒤따르며 ‘웨이 다운’은 식상함과 반가움 사이, 줄타기에 열심이다.

영화 '웨이 다운' 스틸. 사진 (주)누리픽쳐스
영화 '웨이 다운' 스틸. 사진 (주)누리픽쳐스

인양 사업을 하는 월터(리암 커닝햄)는 깊은 바닷속에서 보물 좌표가 새겨진 동전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스페인 정부에게 모든 유물을 빼앗기고. 동전이 스페인 은행의 금고로 옮겨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200년 전 최고의 공학자들에 의해 완성된 후 형태를 비롯해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지도 알 수 없어 난공불락이라 불리는 스페인 은행의 금고. 해답은 물론 문제조차 알 수 없는 월터는 동전을 되찾기 위해 비상한 두뇌를 지닌 대학생 톰(프레디 하이모어)을 섭외하고, 금고의 기술적 문제에 대해 순수한 흥미를 느낀 톰은 팀에 합류한다.

주어진 시간을 월드컵 결승전이 펼쳐지는 105분. 톰은 19세기 완성된 금고의 비밀을 밝혀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삼엄한 감시를 피해 팀원들과 함께 동전을 되찾는 여정에 몸을 맡긴다.

영화 '웨이 다운' 스틸. 사진 (주)누리픽쳐스
영화 '웨이 다운' 스틸. 사진 (주)누리픽쳐스

20년의 시간을 지나 영국 판 ‘오션스’ 시리즈가 한국에 착륙한 모양이다. 영화 ‘웨이 다운’은 수백 년 사라진 보물을 찾기 위해 팀을 꾸린 월터를 중심으로 은행 깊숙이 위치한 금고를 뚫고 목표물을 탈취하는 케이퍼 무비(범죄 영화의 하위 장르)다.

많은 케이퍼 무비가 있음에도 구태여 ‘오션스’ 시리즈를 언급한 까닭은 간단하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웨이 다운’은 ‘오션스’를 위시한 케이퍼 무비의 명작의 뒤를 졸졸 쫓아갔을 따름인 이유다.

여러 범죄자들이 한데 모여 높은 지능과 고도의 수법을 이용해 라스베가스의 카지노를 털었던 ‘오션스’ 시리즈. ‘웨이 다운’은 배경이 스페인 은행으로 옮겨졌을 뿐, 이야기의 흐름부터 캐릭터 구성, 유쾌한 분위기가 맴도는 음악과 반전에 이르기까지, 무엇도 달라지지 않았다.

영화 '웨이 다운' 스틸. 사진 (주)누리픽쳐스
영화 '웨이 다운' 스틸. 사진 (주)누리픽쳐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이 다운’은 킬링 타임용 팝콘 무비로써 손색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할리우드 영화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라갔기 때문인지, 완성도 자체는 특별히 어색한 부분 없이 나쁘지 않다. ‘오션스’ 시리즈 보다 되레 퇴보한 부분이 다수 눈에 띄기도 하지만, 케이퍼 무비 장르 특유의 긴장감과 쾌감이 충분히 만회한다.

개봉: 3월 11일/관람등급: 15세 관람가/감독: 자움 발라구에로/출연: 프레디 하이모어, 리암 커닝햄, 샘 라일리/수입·배급: ㈜누리픽쳐스/러닝타임: 118분/별점: ★☆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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