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넷플릭스 ‘아미 오브 더 데드’ 세 마리 토끼 잡으려다 모두 놓친 좀비 무비

2021-05-11 23:09 위성주 기자
    액션 뛰어나나 식상한 클리셰 한 가득
    영화 아닌 시리즈로 풀어갔다면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영화 ‘새벽의 저주’로 전 세계적인 좀비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잭 스나이더 감독이 다시 한번 좀비로 돌아왔다. 바로 넷플릭스와 함께한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가 그것. 그러나 ‘새벽의 저주’ 이후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른 탓일까 이제는 식상해져 버린 좀비 영화의 클리셰가 한 데 모여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스틸. 사진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스틸. 사진 넷플릭스

한때는 화려함의 극치를 달렸으나 이제는 죽음의 도시로 변모한 라스베이거스. 어느 날 갑자기 출몰한 좀비는 도시 전역을 어둠으로 물들였다. 지옥 그 자체인 곳에서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던 스콧(데이브 바티스타)은 그저 조용히 살길 원하지만, 세상은 그의 능력을 여전히 원하고, 그를 향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건넨다.

32시간 안에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하 금고에 있는 2억 달러는 빼 오는 임무를 맡게 된 스콧은 과거 자신과 함께 탈출을 감행했던 동료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죽음의 문턱에서 벗어나 평범한 인생을 살았으나, 이제는 다시금 지옥을 향해 발걸음을 돌린 그들. 스콧과 동료들은 다시 한번 죽음으로부터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스틸. 사진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스틸. 사진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감독 잭 스나이더)는 좀비가 점거한 도시 라스베이거스로 잠입해 목숨을 건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용병 조직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새벽의 저주’로 전 세계에 좀비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잭 스나이더 감독의 좀비 장르 복귀작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데이브 바티스타가 주연을 맡았다.

허나 ‘새벽의 저주’ 이후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던 이유일까. 그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좀비 영화가 등장했던 통에 잭 스나이더 감독의 상상력은 더 이상 새롭지 않은 것이 되어버렸다. 지능이 있는 좀비와 그의 무리가 군대를 이루는 모습은 물론, 사회를 향한 은근한 비꼼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회복해가는 캐릭터들에 이르기까지, 과거라면 영화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했을 여러 요소가 이제는 지루할 따름이다.

물론 잭 스나이더 감독 특유의 감각적이고 눈길을 사로잡는 촬영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했다. 격렬한 전투 시퀀스 와중 펼쳐지는 적절한 슬로우모션과 렌즈와 빛의 활용이 특히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던 라스베이거스의 황폐한 모습 역시 남다른 감상을 남겼다. 무거운 분위기 와중 중간중간 묻어나는 유머 역시 ‘아미 오브 더 데드’만의 즐거움이기도 했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스틸. 사진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스틸. 사진 넷플릭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비주얼 적인 측면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요소가 클리셰를 따라가 아쉬움을 남긴다. B급 코미디와 진중함 사이 톤 앤 매너를 일관되게 유지하지 못해 웃음도, 긴장감도 휘발됐다. 주인공이 동료를 모으는 과정은 ‘새벽의 저주’ 이전 영화들에서나 쓰이던 방식이며, 인물들 사이 갈등을 해소하고 회복해가는 모습 역시 식상하다. 요컨대 재미와 감동, 스릴 모두 잡으려다, 하나도 잡지 못하고 놓쳐버린 모양새다.

개봉: 5월 21일/관람등급: 청소년관람불가/감독: 잭 스나이더/출연: 데이브 바티스타, 엘라 퍼넬, 오마리 하드윅, 아나 데라레게라, 시오 로시, 마티아스 슈바이크회퍼, 노라 아르네제데르, 사나다 히로유키/배급: 넷플릭스/러닝타임: 148분/별점: ★★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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