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종합] ‘빛나는 순간’ 소준문 감독 “고두심 아니면 나오지 못했을 영화”

2021-06-14 18:36 위성주 기자
    “나는 제주 해녀 고진옥입니다”
    어느 제주 해녀의 사랑 이야기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배우 고두심이 주연을 맡은 영화 ‘빛나는 순간’이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영화 '빛나는 순간' 포스터. 사진 명필름
영화 '빛나는 순간' 포스터. 사진 명필름

14일 오후 영화 ‘빛나는 순간’(감독 소준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소준문 감독과 배우 고두심, 지현우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빛나는 순간’은 평생 물질을 하며 생계를 책임져 온 70세 해녀 진옥(고두심)과 서울에서 온 30대 다큐멘터리 PD 경훈(지현우)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고두심은 “내 고향에서 찍었고, 누구보다 잘 표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역할을 맡았다. 흡족하게 보시길 바란다”며 관객을 향해 인사를 전했다.

이어 고두심은 ‘빛나는 순간’에 출연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배우 생활을 오래 했지만 항상 멜로에 목말라있었는데, 아주 파격적인 이야기라 고민을 하긴 했다”며 “나이 많은 배우와 하는 멜로인데, 누가 걸려들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빛나는 순간' 스틸. 사진 명필름
영화 '빛나는 순간' 스틸. 사진 명필름

더불어 고두심은 함께 호흡을 맞춘 지현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현우 배우가 외적으로는 여리게 생겼는데, 촬영하면서 내면으로 들어갈수록 남성적인 강인함이 느껴졌다. 여러 가지로 빠져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소준문 감독은 “제주도라는 공간 자체에 대해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며 영화를 기획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해녀들의 삶은 굉장히 존경스럽고 경이로운 부분이 많다. 척박한 섬에서 삶을 스스로 일궈내는 모습들이 감동적이다. 하지만 나는 그 모습 이외의, 숨겨진 감정들에 대해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준문 감독은 “나이 차이가 있는 사랑이 우리 영화의 파격이긴 하지만, 나이를 숫자로 생각하지 않고, 사회적 상처를 입은 이들의 세대라고 생각했다”며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해주는 때, 비로소 아름다운 사랑이 완성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영화 '빛나는 순간' 스틸. 사진 명필름
영화 '빛나는 순간' 스틸. 사진 명필름

지현우는 고두심과 함께한 소감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그는 “선생님이 모든 영화 스태프 들에게 하시는 모습들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먼저 다가가 주시고, 손 내밀어 주시는 모습들을 본받고 싶었다”며 “기본적으로 소녀 같은 면모가 있으시다. 그런 모습에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현우는 ‘빛나는 순간’에 출연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작품이다. 보시는 분들이 이성적으로 생각하시기 보다 마음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한다”며 “영화를 보고 나면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준문 감독은 영화의 주연을 맡은 고두심을 향해 감사 인사를 표했다. 그는 “이런 작은 영화에 대배우가 출연해주실까 걱정을 많이 했다. 내게는 유일한 대안이셨다. 대사도 제주어로 해야 했는데, 모든 것을 꾸밈없이 가져가고 싶었다”며 “고두심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으면, 만들어질 수 없던 영화”라고 말했다.

영화 ‘빛나는 순간’은 오는 30일 극장 개봉한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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